최종편집 2024-07-15 17:08 (월)
또 다시 "부지사 왜 출석 안 해" 비판, 제주도 vs 의회 기싸움?
또 다시 "부지사 왜 출석 안 해" 비판, 제주도 vs 의회 기싸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22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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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예결위 추경안 심사 김애숙 불출석에 비판
정작 예결위에선 김애숙 출석 요구도 하지 않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의회가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에 대한 날을 세우면서 제주도와의 '기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진행하면서 상임위 심사 과정에 불출석한 부분에 대한 비판이 나왔던 것에 더해, 이번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출석 요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출석을 하지 않았느냐"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2일 오전 제427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갖고 제주도가 제출한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이어갔다. 

이날 회의에선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가 이뤄지기 이전에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을)이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예결위 심사에 참석하지 않은 점은 지적했다. 

한동수 의원은 이날 심사 전에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이를 통해 "오늘(22일) 문화·관광 최고 책임자인 정무부지사가 어디에 갔는가"라며 "오늘처럼 도민과 언론에 대해 관련 사항 및 대책을 논의할 수 잇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런 기회를 살려서 정무부지사가 (예산안에 대해) 설명을 해야하는데,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 의원의 이와 같은 지적은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정무부지사가 예결위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정작 예결위에서도 사전에 정무부지사의 출석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라고 부르지도 않고서 "왜 오지 않았느냐"라고 따지는 꼴이다. 

이처럼 출석을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왜 출석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추경안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주도와 의회의 기싸움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한동수 의원은 <미디어제주>와의 통화에서 "예결위에서 정무부지사에게 출석 요구를 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예결위 위원장과의 논의 후에 지난 20일 비공식적으로 출석을 요구하기는 했다. 그럼에도 부지사가 참석을 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의회에서 김애숙 정무부지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기싸움을 벌이는 듯한 모습은 농수축경제위원회 심사 과정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지난 20일 열린 농수축경제위원회의 추경 심사 자리에서 강연호 농수축경제위 위원장이 김애숙 정무부지사가 상임위의 추경안 심사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농수축위원회는 회의가 열리기 10여일 전부터 회의 참석 요청을 했는데,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회의가 열리기 불과 24분 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집행부에 상당히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예산안 정책 질의를 위해 정무부지사 출석 요청을 구두상으로 한달 전에, 그리고 정식으로 회의 12일 전에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 개시 24분 전인 오전 9시36분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애숙 정무부지사가 불출석 사유서를 회의 시작 24분 전에 제출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회의 참석이 힘들다는 점은 이보다 더 일찍 농수축경제위에 알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 부지사가 회의가 열리기 6일 전인 지난 14일 강연호 위원장 등에게 일정상의 문제로 회의 참석이 어렵다는 점을 전한 것이다. 

결국 김 부지사가 회의 6일 전 불출석 사유를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출석 사유서가 회의 직전에 전달됐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춰 의회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때문에 의회와 제주도정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도 김 부지사에게 출석을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김 부지사가 출석하지 않았다는 다소 무리수를 두는 비판까지 이어지면서, 제주도정와 의회의 기싸움 양상이 더욱 강화되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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