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12 17:03 (수)
"한화 애월읍 중산간 개발 시도는 편법 ... 이게 맞는건가?"
"한화 애월읍 중산간 개발 시도는 편법 ... 이게 맞는건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2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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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한동수, 한화 관광단지 두고 비판 목소리
난개발 지적은 물론 숙박시설 포화 및 편법 문제 등 지적
한화그룹이 대규모 복합관광단지를 추진하는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 125만㎡ 부지 위성사진.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한화그룹이 대규모 복합관광단지를 추진하는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 125만㎡ 부지 위성사진.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중산간 난개발 논란이 일고 있는 한화의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제주도의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산간에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것이 오영훈 도정의 철학과 맞는 것인가에 대한 비판부터 개발 시도 자체가 편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제주도의회 한동수 의원은 21일 열린 제42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 자리에서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한화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에 대한 비판의 말을 내놨다. 

현재 한화그룹 산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부동산개발회사인 '애월포레스트PFV'와 함께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대 125만㎡ 부지에서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사업비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2036년 12월말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주요 사업 내용은 △테마파크와 워케이션라운지, 에너지스테이션 등 휴양 문화시설 △골프아카데미, 승마체험장 등 운동시설 △휴양콘도 890실 및 호텔 200실 등 숙박시설 등이다. 

이 사업은 추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중산간 난개발 논란은 물론 각종 특혜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한동수 의원 역시 이에 대해 지적했다. 한 의원은 김성중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사업이 해발 400고지 정도에서 이뤄지고,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약 125만㎡를 개발하는 건데, 이게 과연 오영훈 도정의 지하수 관리 및 중산간 개발 가이드라인 철학과 맞는 것인가"라고 운을 뗐다. 

한 의원은 이어 "해당 지역은 지하수 특별관리지역"이라며 "오영훈 지사는 지속적으로 지하수 관리의 중요성을 말해왔는데, 해당 지역에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당연히 지하수가 훼손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연 제주에 중산간의 지하수와 산림을 파괴하는 대규모 관광시설이 들어서는 게 과연 맞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 숙박시설 공급 과잉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현재 제주도내 숙박시설이 7344곳에 7만9000실 정도"라며 "한화의 관광단지가 들어서면 8만실이 초과가 되는데, 지금 숙박시설도 지속적으로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게 들어서는 게 맞을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적정 숙박시설 객실수는 4만6000실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도내 관광객수가 2019년에 비해 200만명 가량 줄어든 수준임을 감안할 때 적정 객실수 역시 2019년에 비해 더욱 줄어들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제주에는 객실수가 3만3000실 이상 과잉 공급돼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한화의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은 이 공급과잉을 더욱 부채질할 수 밖에 없다. 

한 의원은 이외에도 사업추진이 편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꺼냈다. 한 의원은 "현재 개발 부지에 보전관리지역이 19%"라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구단위 계획 지정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사업자는 제주특별법의 특례를 활용해 개발진흥지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어 "사실상 이 방법은 편법"이라며 "정부의 법률조차 보전관리지역을 지키고 있고, 제주도가 이에 대해 더 엄격하게 가져가야 하는데도 편법을 활용해 대기업들이 대규모 숙박업소를 짓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한 의원의 지적에 대해 오히려 "이와 같은 제도를 활용해서 제주에 여러가지 다양한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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