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을 다룬 다큐멘터리 <목소리들>(감독 지혜원)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목소리들>은 제주4.3평화재단과 JDC가 제작을 지원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4명의 제주 할머니들 목소리를 통해 역사의 이면에 가려져 있던 여성의 모습을 재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옥영 프로듀서 겸 제작자는 “이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제주4‧3평화재단과 JDC에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기억하기도 싫은 아픈 과거 이야기를 해주신 할머니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할머니들이 지나오신 길고, 질기고, 껌껌했던 세월에 이 영화가 부디 한 자락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도 “<목소리들>을 통해 4‧3의 역사와 4‧3이 남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전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목소리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은 물론 영화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영화 <벼꽃>, <느티나무 아래>의 오정훈 감독은 “최근 본 작품 중에 최고였다. 감히 백점 만점에 백점이라고 말하고 싶다”는 리뷰를 남겼고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의 전우성 감독도 “슬픈데 따뜻했다. 무거운 내용인데 몰입감이 엄청났다”고 평가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의 박해영 작가는 “내가 몰랐던 4‧3의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듣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 <목소리들>은 올해 두 번째 개최되는 ‘2024년 4‧3영화제’를 통해 제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