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8 18:52 (목)
도민 혈세 건물 두고 '임차인' 생활 제주관광협회, 2년만에 복귀
도민 혈세 건물 두고 '임차인' 생활 제주관광협회, 2년만에 복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4.30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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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협회, 오라동 생활 접고 첨단과학기술단지 복귀
도민 혈세 포함 113억 들여 사옥 지어놓고 '임차인' 생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전경/사진=JDC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전경/사진=JDC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사업비 113억원을 투입해 사옥을 만들어놓고 제주시 오라동에 임차를 얻어 나갔던 제주관광협회가 2년만에 다시 협회 소유 사옥으로 돌아온다. 

30일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협회는 현재 제주시 오라동에 있는 사무본부를 관광협회 사옥인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로 옮길 예정이다. 오라동의 사무실 임대기간이 8월 초에 만료되는 것에 맞춰 7월 말 사무본부의 '이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제주관광협회가 오라동 생활을 시작한 것은 2022년부터였다. 

1959년 창설된 관광협회는 창설 이후 약 60여년 동안 '임차인' 생활을 하다가 2018년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고 '자기 건물'을 가질 수 있었다.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관광협회의 사옥은 연면적 3186㎡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만들어졌다. 1층과 2층, 4층은 임대가 이뤄졌고, 관광협회는 3층 전체 공간을 사용했다. 

하지만 2022년 이 '자기 건물'을 두고 다시 임차인 생활로 돌아갔다. 당시 이 비즈니스센터로의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회원사들의 지적이 이어짐에 따라 회원사들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을 목적으로 도심지 내에 사무공간 마련을 결정하고, 오라동으로 사무본부를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된 점이 영평동의 사옥을 짓는데 상당한 규모의 도민 혈세가 투입됐다는 점이다.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광광협회의 사옥을 짓는데에는 모두 11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 중 관광협회 차제 예산은 전체 사업비의 29% 정도인 33억원이었다. 그 외 비용은 모두 보조금이다. 도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도비가 40억원, 그 외 국비가 40억원이다. 

이처럼 상당한 규모의 보조금을 받아 건물을 지어놓고 다시 제주시의 중심지로 가기 위해 '임차인'으로 돌아가면서 1년 임차료만 2억4000억원을 지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도민의 혈세까지 들여 관광협회 소유 건물을 만들었는데, 이 건물을 두고 굳이 상당한 규모의 임차료를 지불하면서 제주시 중심지에 사무실을 낼 필요가 있는 것인가"하는 지적들이 나왔다. 나아가 "혈세를 낭비한 것"이라는 질타도 나왔다. 

이런 비판이 이어지던 와중에 관광협회에서 결국 다시 '임차인' 생활을 접고 본인들의 건물로 돌아오게 됐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회원사 사이의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사무실을 이전해야 했다"며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마무리되고, 관광업계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다시 첨단과학기술단지로 돌아가게 됐다"며 사무실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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