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8 18:52 (목)
장기간 적자 제주대병원, 올해도 600억? 비상경영체제 돌입
장기간 적자 제주대병원, 올해도 600억? 비상경영체제 돌입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4.30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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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적자 규모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난해 334억원 적자 ... 급여 지급도 차질
올해도 600억원 예상 ... 긴축재정 돌입해
제주대병원 전경.
제주대병원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장기간 적자 운영이 이어져 온 제주대병원이 결국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공식 선포했다. 

제주대병원은 올해 전공의 이탈 등으로 인해 병실 가동률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손실이 커지면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대병원은 이미 수년전부터 적자 운영이 이어져 왔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의 영업이익 적자 규모는 2018년 이후 5년이 지나는 동안 무려 9.3배 커졌다. 

제주대병원의 영업이익상 적자규모는 2018년 26억1600만원이었다. 이 적자가 1년 후인 2019년에 들어서는 94억6800만원 수준으로 3.6배 불었고,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더욱 크게 불어나 2022년 기준 영업이익상 적자는 5년 전 대비 9.3배 늘어난 242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적자폭이 더욱 커지면서 334억원의 적자가 발생, 처음으로 적자 규모가 3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초에는 직원들에게 지급해야할 급여 비용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직원들에게 급여가 재때에 지급되지 못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적자규모가 커진 것은 만성적인 의료진 부족 문제가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병원 내에 의사가 부족한 상황이라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는 시간에 한계가 발생했고, 이와 같은 점이 병원의 수익에 악영향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이어지면서, 제주대병원에서도 전공의의 이탈이 이어졌다. 안그래도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의료진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된 것이다. 이 점이 제주대병원의 경영난을 부채질 했다. 

정부가 의료진 업무 가중을 우려해 경증 환자들에게 개인 병·의원에서 치료할 것을 권고하고, 병원 측도 경증 환자를 다른 병원에 전원하거나 퇴원시키면서 70% 수준이던 병상 가동률은 40%로 급감했다. 아울러 병원 수익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술 건수도 하루 평균 12건 이상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적자는 전년대비 2배 가깝게 늘어나는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8년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적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 

제주대병원은 이에 병원장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비상경영 TF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비용 절감에 나섰다. 법인카드의 사용 축소와 직원들의 무급 휴직 등을 추진하면, 동시에 올해 예산을 전면 재검토해 당초 예산의 70% 수준으로 줄이는 긴축 재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 외에 의료수익 증대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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