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23 13:39 (일)
기후 변화 한복판 제주 ...더웠다 추웠다, 극과 극 오간 날씨
기후 변화 한복판 제주 ...더웠다 추웠다, 극과 극 오간 날씨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4.29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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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가 갑자기 추워진 겨울, 기온 변동 역대 최고
급작스런 한파에 농작물 피해 ... 이례적 꽃 개화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지난해 제주에서 기온이 극과 극을 오가는 날씨가 나타나면서 각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국무조정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및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2개 부처 25개 기관과 합동으로 '2023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에서 특이할 점은 '기온'이다. 기온의 변동폭이 극과 극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월에도 역대급의 기온차가 있었다. 1월 중순 제주 4개 지점 평균 기온이 겨울철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높은 16.7도까지 치솟았다가, 하순에는 영하까지 떨어지면서 10여일만에 18도 이상의 기온차가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에도 역대급 기온변동폭이 기록됐다. 

기상청이 자리잡은 제주 북부에선 11월1일 무려 28.4도가 기록되며 역대 11월 낮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11월 초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기온이 평년 아래로 크게 떨어졌고, 그 이후 며칠이 지나 다시 기온이 크게 올랐다. 11월 말에 가서 또다시 기온이 평년 4~5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잦은 기온 변동을 보였다. 이 때 역대 11월 중 가장 큰 기온변동폭이 기록됐다. 

지난해 12월에도 전달에 못지않은 기온변동이 나타났다. 

12월 초반 우리나라에 따뜻한 남풍이 불어오면서 제주의 기온이 크게 올랐고, 특히 12월9일부터 10일까지 이틀에 걸쳐 제주도내 4개 관측 지점에서 역대 1위의 12월 최고기온이 기록됐다. 

당시 12월9일 성산에서 22.4도의 낮최고기온이 기록되면서 역대 12월 최고기온을 갈아치웠고, 그 다음날인 10일 제주에서 23.1도가, 서귀포와 고산에선 각각 22.4도와 22도가 기록되면서 역대 12월 최고기온이 기록됐다. 

다만 12월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기온이 제주도내 4개 지점의 낮 최고기온이 2~3도까지 떨어지면서, 불과 10여일 만에 낮최고기온이 20도에 가깝게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더군다나 지난해엔 제주에서 유독 이상고온 현상이 잦았다. 지난해 제주 북부를 기준으로 했을 때 낮 최고기온이 이상고온으로 기록된 일수는 무려 87일에 달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이상기온에 피해도 이어졌다. 

1월엔 따뜻했던 날씨에 갑자기 한파가 이어지면서 무와 양배추,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를 중심으로 농작물 언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4704ha의 면적에서 농작물 피해가 집계됐다. 이외에 닭과 꿀벌 등에서도 각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이상기온에 벚꽃도 계절을 잊었다. 10월3일에는 제주시 도두봉 인근에 벚꽃이 갑자기 개화를 했고, 주민들은 가을철에 갑자기 피어난 벚꽃에 "이상기후 때문인 것 같아 걱정스럽다"는 입장들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10월 벚꽃 개화는 제주만이 아니라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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