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 마방목지에 한 번에 풀어놓는 '입목' 첫 일반 공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겨울 동안 추위를 피해 한라산에서 내려왔던 천연기념물 제주마들이 다시 한 번 한라산의 들판으로 돌아가는 것과 맞춰 제주 고유의 목축 문화인 '고수목마'를 재현하는 축제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제주의 푸르른 자연 속에서 천연기념물 제주마와 함께하는 ‘2024년 제1회 제주마 입목 및 문화축제’가 27~28일 이틀간 516도로변 제주마방목지에서 펼쳐진다고 24일 밝혔따.
이번 축제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천연기념물 제주마를 중심으로 전통 말몰이 행사를 재현하며 사라져가는 목축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중 매인 프로그램은 제주마 입목 퍼포먼스다. 평소 한라산 중턱에 자리잡은 마방목지에 방목됐던 제주마들은 겨울 동안 추위를 피해 제주도 축산진흥원 내 방목지로 옮겨진 바 있다. 이어 겨울이 완전히 지나간 오는 27일 다시 한 번 제주마들이 마방목지로 돌아간다.
이 때 수십 마리의 말들을 한 번에 마방목지에 풀어놓게 되는데, 이 때 말들이 무리를 이뤄 제주의 들판을 달려나가는 장관이 펼쳐지게 된다. 이를 이번 축제에서 입목 퍼포먼스로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하게 된다.
이외에 천연기념물 홍보관, 목축문화 전시관, 잣성 트래킹 등의 프로그램에 진행된다.
또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마(馬)퀴즈 온 더 블록, 몽생이 말아톤, 촐밧피크닉, 몽생네컷 사진촬영과 드림캐처 만들기, 목각인형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사전에 공모한 도내 어린이 대상 제주마 그림 그리기 대회 입상작으로 그림 전시존도 구성한다.
이번 축제는 제주마방목지에서 진행되며 모든 프로그램이 야외에서 이뤄지는 만큼 방제작업을 철저히 실시하며, 참가자들에게 진드기 기피제도 제공한다.
이번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축산진흥원(064-710-7943)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http://www.jeju.go.kr/livestock/)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대철 제주도 축산진흥원장은 “이번 제주마 입목 및 문화 축제를 통해 제주 고유의 유전자원인 제주마의 역사와 고유 유전자원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를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