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24 12:01 (금)
기고 치수(治水)의 역사 그리고 집수구 정비
기고 치수(治水)의 역사 그리고 집수구 정비
  • 미디어제주
  • 승인 2024.04.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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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동현 서귀포시 송산동주민센터 주무관
오동현 서귀포시 송산동주민센터 주무관
오동현 서귀포시 송산동주민센터 주무관

혹자는 인류의 역사를 ‘치수(治水)의 역사’로 표현한다. 그만큼 치수정책의 성공여부는 국가 더 나아가 문명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다. 특기할 점은 과학기술이 진일보한 오늘날에도 치수의 역사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우리 제주만 해도 비닐하우스로 인한 빗물 문제와 지하수 고갈의 문제가 지역 사회의 현안 이슈로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치수의 역사’는 읍면동 단위의 풀뿌리 행정에서도 그대로 진행된다. 동으로 제기되는 상당수의 민원은 도로침수, 집중호우에 따른 토사유출 등이며 동에서 진행하는 소규모주민숙원사업의 상당수는 침투조나 우수관 설치와 같은 재해예방 관련 사업들이다. 또 동에서는 방재단의 협조를 얻어 수시로 집수구를 정비하고 하천 지장물 제거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치수의 역사’ 한복판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동에서 안전업무를 담당하며 실감하는 게 있다면, 시쳇말로 가장 가성비 좋은 치수 정책은 바로 집수구 정비라는 점이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쳐 인지할 수도 없는 집수구이지만 집수구는 호우 시 도로와 주택가의 빗물을 우수관로로 보내는 중요한 배수시설이다. 역설적이게도 집수구 정비의 중요성은 막혀있는 집수구를 뚫었을 때 순식간에 물이 빠지는 장면을 보며 가장 잘 실감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하는 집수구이지만 생각만큼 그 관리가 쉽지는 않다. 냄새 등의 이유로 집수구를 막아두는가 하면 구멍 속으로 담배꽁초 등 온갖 쓰레기를 버려두기도 한다. 그렇기에 동에서는 방재단의 협조를 얻어 수시로 집수구를 정비하지만 아직은 부족할 때가 많다. 자기 집 앞, 가게 앞의 집수구는 지역주민들도 함께 관심을 가지고 정비를 해주면 침수피해를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역사의 수레바퀴라는 말처럼 ‘치수의 역사’ 또한 오늘날 계속되고 있다. 능동적으로 치수의 역사를 써 내려가기 위해 우리 주변의 집수구에 한번쯤은 관심을 가져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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