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23 17:14 (목)
한라산 탐방객의 오아시스인 탐방로 샘터, 마셔도 괜찮나요?
한라산 탐방객의 오아시스인 탐방로 샘터, 마셔도 괜찮나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4.2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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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목 탐방로의 사제비샘터, 최근 음용불가 판정
최근 추가 검사로 음용 가능 판정 ... 재공지 예정
국립공원내 음용가능 샘터, 영실 탐방로 노루샘도
한라산국립공원 내 어리목 탐방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한라산국립공원 내 어리목 탐방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힘들게 한라산을 오르는 탐방객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장소가 있다. 한라산 탐방로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먹는 물 샘터다.

다만 이 중 한 곳인 어리목 탐방로의 사제비샘터에서 수질 검사 결과 대장균이 검출되면서 음용이 당분간 금지됐다가, 최근 다시 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조만간 다시 음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2일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최근 이뤄진 어리목 탐방로의 사제비샘터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사제비샘터에서 일부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음용불가 판정을 받아 현재 음용이 금지된 상태다. 

사제비샘터는 지금까지 많은 탐방객들에게 쉼터와 함께 목을 축일 수 있는 물을 제공해왔다. 어리목 탐방로의 경우는 탐방로  초입에서부터 약 2.4km 정도 떨어진 사제비 동산까지 비교적 가파른 경사의 숲길이 이어지면서 높은 탐방난이도를 보인다. 

이 가파른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밴치와 공터, 그리고 마실 수 있는 물이 나오는 사제비 샘터가 자리잡고 있어 많은 이들이 이 지점에서 물을 마시며 쉬어가곤 했다. 

이 샘터는 한라산국립공원 내 '먹는물 공동시설'로 지정된 샘터로, 매분기마다 제주도 물정책과에서 시행하는 수질검사가 진행되곤 했다. 이 검사에서 지금까지는 먹는 물 기준을 지속적으로 충족시켜 왔지만, 최근 이뤄진 2024년 1분기 검사 결과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먹는 물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됐다. 

다만 이 1분기 검사로부터 약 보름 가량이 지난 시점에 다시 이 사제비샘터에 대한 추가적인 수질 검사가 이뤄졌고, 이 검사 결과 다시 한 번 먹는 물 기준이 충족되면서 조만간 사제비샘터에서의 음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 내 탐방로의 샘터는 이외에 영실탐방로의 노루샘이 있다. 노루샘 역시 '먹는물 공동시설'로 지정돼 이용이 가능하며, 영실탐방로 중 윗세오름과 가까운 지점인 선작지왓에 자리잡고 있다. 

노루샘의 경우도 한 때 대장균이 검출되면서 음용이 금지된 바 있다. 2019년 당시 이뤄진 분기별 검사에서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음용이 막혔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수질검사 결과 다시 음용 가능 기준에 충족되면서 현재는 다시 먹는 물로 이용이 가능한 상태다. 

노루샘은 음용이 중단됐다 다시 가능해진 경우이지만, 음용이 아예 불가능해진 샘터도 있다. 

정상을 갈 수 있는 성판악 탐방로의 경우에는 사라오름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라악샘터가 있었지만, 수질검사 결과 음용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서 음용이 중단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이 사라악샘에 대해 원수지 취수환경 시설 정비와 급수관로 교체 등의 작업을 거친 후 사라악샘을 다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현재까지 추가적인 정비는 이뤄지지 않았고, 지금은 샘터의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역시 정상을 갈 수 있는 관음사 탐방로에서 탐방객들이 이용하던 샘터가 있었다. 용진각 구름다리 앞에 자리잡고 있던 용진각샘터다. 

다만 이 용진각샘터는 사제비샘터나 노루샘처럼 한라산국립공원내 먹는물 공동시설로 지정되지 않은 '비공식 샘터'였다. 이에 따라 별도의 수질검사도 이뤄지지 않던 곳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 용진각샘터에 대해 탐방객들에게 2021년부터 음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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