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13 18:39 (목)
[종합] 제주 수월봉 절벽 붕괴, 관광명소 엉알해안로 전면 통제
[종합] 제주 수월봉 절벽 붕괴, 관광명소 엉알해안로 전면 통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4.17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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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수월봉 화산쇄설층 절벽 붕괴 신고 접수돼
세계유산본부, 엉알해안로 전구간 통제 ... 원인 파악 나서
17일 화산쇄설층 절벽이 무너져 내린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일대. 이 절벽이 무너지면서 절벽을 따라 있는 산책로가 전구간 전면 통제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17일 화산쇄설층 절벽이 무너져 내린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일대. 이 절벽이 무너지면서 절벽을 따라 있는 산책로가 전구간 전면 통제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수월봉 인근 엉알해안 산책로 인근에서 절벽 일부가 무너지고 큰 규모의 낙석이 발생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엉알해안 산책로가 전구간 전면 통제됐다. 통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17일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경 천연기념물인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화산쇄설층 절벽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무너져 내린 절벽은 수월봉 입구 인근의 엉알해안 산책로에 있는 화산쇄설층 절벽 일부다. 높이 6~7m의 절벽에서 약 1~2m으 폭이 무너져 내렸다. 

이 절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거대한 바위가 산책로까지 굴러떨어졌고, 일부 시설물이 파손되기도 했다. 무너진 구간은 수월봉 입구 진입로와 가까운 곳인데다, 제주올레 12코스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평소에 많은 관광객들이 지나는 곳이지만, 다행히 사람들이 없는 밤사이에 절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날 절벽 붕괴에 따라 오전부터 산책로 일부 구간에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피해 규모와 붕괴 원인 파악 등에 나섰다. 

하지만 이 구간의 화산쇄설층 절벽이 엉알해안로 전구간에 걸쳐 있는데다, 이 화산쇄설층 구간 중 언제 어디에서 절벽이 어떻게 또 무너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세계유산본부에선 결국 이날 오후 엉알해안 산책로 전구간에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세계유산본부와 고산리 주민 등에 따르면 이 구간에선 평소에도 크고 작은 낙석이 자주 발생했다. 

고산리 주민 A씨는 <미디어제주>와의 통화에서 "평소에 엉알해안길을 따라 산책을 자주하는데, 사람의 주먹만한 돌들이 떨어지는 일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곤 했었다"며 "특히 비가 내린다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서 기상이 좋지 못할 때에 작은 돌들이 자주 떨어지곤 했었다"고 말했다. 

세계유산본부에서도 이 수월봉 화산쇄설층에 대한 낙석 모니터링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1년 동안에 약 10여차례의 크고 작은 낙석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서귀포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약 20m 높이의 절벽에서 돌들이 무너져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번에 큰 규모로 절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엉알해안 산책로 전구간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결국 산책로 전구간이 통제됐다. 

통제가 언제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세계유산본부는 향후 지질전문가 등과 함께 절벽이 붕괴한 원인 파악은 물론 엉알해안로 전구간에 대한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점검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통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에는 제주의 대표 지질 관광지인 만장굴에서 낙석이 발생하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됐고, 그 이후 붕괴 원인 파악 및 안전 진단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2개월 동안 통제가 이어진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엉알해안 산책로의 통제 역시 길면 몇 개월 동안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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