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25 01:14 (토)
무분별한 돌탑에 생태계 파괴 우려 금오름 정상, 정비 완료
무분별한 돌탑에 생태계 파괴 우려 금오름 정상, 정비 완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4.1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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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가 이뤄지기 전 금오름 정상부와 정비 이후 금오름 정상부.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정비가 이뤄지기 전 금오름 정상부와 정비 이후 금오름 정상부.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방문객들의 무분별한 돌탑쌓기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됐던 금오름 정상의 정비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4월 첫째 주 제주시 한림읍 금오름 분화구에 형성된 습지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돌탑 제거 등 정비를 추진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악리에 위치한 금오름은 사유지로 정상에서 한라산, 비양도, 금악마을 등을 볼 수 있어 전망이 좋을 뿐 아니라 ‘금악담’이라 불리는 화구호 습지를 지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오름이다. 

특히 유기물이 풍부한 분화구에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를 비롯해 제주도롱뇽, 큰산개구리 등 다양한 양서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관광객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탐방객들이 주변 돌들을 지속적으로 옮겨 분화구 내에 돌탑을 쌓으면서, 맹꽁이 등의 양서류가 햇빛 등을 피해 휴식을 취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등 서식지 훼손 우려가 제기되곤 했다.  

이에 제주도는 사전에 소유주와 정비 계획을 논의해 제주시와 합동으로 분화구에 쌓인 돌탑들을 허물어 서식지가 유지되도록 주변을 정리하고, 주위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환경정비를 마쳤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탐방객이 이어지는 만큼 정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안내판 추가 정비도 이달 중 추진할 계획”이라며 “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해 환경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돌탑 쌓기나 쓰레기 투기 등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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