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29 22:30 (수)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대정읍 앞바다 보호구역 지정해야”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대정읍 앞바다 보호구역 지정해야”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4.04.08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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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낚싯바늘 박힌 채 발견돼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8일 2차 구조 진행할 계획
몸통에 낚시줄이 걸린 상태로 헤엄을 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종달'./사진=제주돌고래 긴급 구조단.(무단 복제 및 배포, DB화 금지)
몸통에 낚시줄이 걸린 상태로 헤엄을 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종달'./사진=제주돌고래 긴급 구조단.(무단 복제 및 배포, DB화 금지)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대정읍 앞바다에서 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낚싯바늘에 걸렸다. 이에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이 “대정읍 앞바다를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라”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의 얼굴에 낚싯바늘이 박혀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인 제주 대정 앞바다는 무분별한 낚시행위와 해양레저, 선박관광 등 인간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라며 “분실되거나 버려진 낚시 장비로 인한 해양 동물 얽힘 사고도 끊임없이 발생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낚싯줄과 낚싯바늘, 폐어구에 얽힌 해양 동물은 부상과 감염을 당해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라며 “이에 정부와 관계기관,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바다 생명들의 서식처를 침해하지 않고 만나는 문화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라며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의 주요서식처인 대정읍 앞바다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요청했다.

해양다큐멘터리 이정준 감독이 지난해 촬영한 '종달'의 모습. /사진=제주돌고래 긴급 구조단.
해양다큐멘터리 이정준 감독이 지난해 촬영한 '종달'의 모습. /사진=제주돌고래 긴급 구조단.

낚싯바늘에 걸린 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는 지난 1일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에게 발견됐다.

긴급구조단은 즉시 1차 구조를 진행했다. 이후 모니터링 결과 지난 3월 16일부터 4월 1일 사이 낚싯바늘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낚싯바늘은 종달이의 오른쪽 눈 아래에 박혀있었다. 해당 바늘은 훌치기 바늘로 추정된다. 훌치기 바늘이란 낚싯바늘 세 개를 함께 갈고리 모양으로 엮어 만든 바늘이다.

종달이는 2차 구조를 앞둔 아기 남방큰돌고래다. 지난해 11월 8일 처음으로 발견된 종달이는 당시 윗 주둥이에 낚싯바늘이 박혀있었다고 한다. 박힌 바늘에는 줄도 이어져 있었다. 종달이는 몸통과 꼬리까지 얽혀 있는 줄에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종달이는 이번에 추가로 걸린 바늘로 인해 운동성이 다소 저하됐다고 한다.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은 종달이가 어미와 함께하는 미성숙 개체라는 점을 감안해 2차 구조 작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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