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아동문학가 김정련씨가 여섯 번째 동시집 ≪이쁜 변명≫을 내놓았다. 이번 동시집은 4부로 나눠 총 53편의 동시를 실었다.
1부 ‘나무야, 미안해’는 우리 주변의 동식물, 자연을 소재로 한 생태 동시를 모았다. 2부 ‘사춘기가 오나 봐’는 가족 이야기다. 3부 ‘스마트폰의 하소연’은 학교 생활과 친구들을 비롯한 일상에서 만난 동시들이다. 4부 ‘가리비 응원단’은 이웃과 사물들을 동심의 마음으로 관찰하고 있다.
특히 이번 동시집은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입말을 많이 살렸다. 작가는 아이들과 조카들과의 추억 속에서 사랑스러운 입말들을 건져 올려 동시로 되살려냈다.
동시 ‘이쁜 변명’을 들여다보면 떡볶이를 먹다가 원피스에게 국물 한 방울을 주었다는 아이의 귀여운 변명을 담고 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엉뚱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김정련씨는 “요즘 아이들은 말을 참 예쁘게 한다”며 “어릴 적 예쁘게 쏟아내던 말을 다 기억해 내지는 못했지만, 말을 들으며 빵 터지던 순간, 배시시 미소가 나오던 때, 가슴이 뭉클할 때마다 가슴에 담아두었던 순간을 동시로 꺼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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