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4 22:22 (일)
옛 고씨주택 리모델링한 제주책방‧사랑방 ‘우수건축자산’ 등록
옛 고씨주택 리모델링한 제주책방‧사랑방 ‘우수건축자산’ 등록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12.05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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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건축자산 기초조사 결과 토대로 역사적‧경관적‧사회문화적 가치 인정
탐라문화광장 조성 당시 철거 위기 … 지역 주민‧시민단체 노력으로 지켜내
1949년 지어진 고씨 주택을 리모델링, 도시재생 공유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책방‧사랑방이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사진=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1949년 지어진 고씨 주택을 리모델링, 도시재생 공유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책방‧사랑방이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사진=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1949년 지어진 옛 고씨주택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 공유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책방과 사랑방이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도내 건축자산에 대한 기초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주책방과 사랑방이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의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우수건축자산 등록은 역사적‧문화적‧경관적 가치를 지닌 건축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진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됐다.

당초 옛 고씨주택은 탐라문화광장이 조성될 당시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보존돼 2019년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아카이빙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9년 9월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는 제주책방·사랑방은 매년 8000여 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꾸준히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우수 건축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생산하고 활용 방안을 마련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이다.

제주도는 옛 고씨주택에 대해 우선 전통가옥과 현대가옥의 중간 형태로 전형적인 문화주택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근대 주거 건축물로서 지어질 당시 본적산가옥 형태를 차용했으나 제주의 전통적인 가옥의 안거리‧박거리 배치와 내부 구성 등 전통성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에 주목했다.

기술적으로는 일식 건축으로 지어졌지만 기능적으로는 제주 가옥의 전통적인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고 용도와 외관이 우리나라의 시대적 변화를 보여주는 등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심 속의 기와집으로서 경관적 가치가 있고 1940년대 건축 기술과 자재 수준을 엿볼 수 있으며, 산지천 주변의 1층 주택으로 원도심 초기의 주거 앉은 형태로 돌담과 주변 녹지 조성과도 어울린다는 경관적 가치도 인정을 받았다.

제주 가옥의 안거리‧박거리와 그 사이의 마당을 통해 제주 가옥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건축물과 공간환경 등이 주변과 어우러져 특색있는 지역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또 문화주택이라고 하지만 전통가옥의 소목과 대목의 예술성이 남아있고, 근대 주거 건축물로서 정갈하게 꾸며진 마당 공간과 공간 사용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고 건축 당시의 구조재가 잘 보존돼 있어 당시 제주 가옥의 디자인 기능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1949년 지어진 고씨 주택을 리모델링, 도시재생 공유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책방‧사랑방이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사진=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1949년 지어진 고씨 주택을 리모델링, 도시재생 공유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책방‧사랑방이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사진=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여기에다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문사회적으로 중요한 장소적 가치와 신(新) 문화를 창달할 수 있는 중심지로 적합하다는 점,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보존 노력으로 복원되고 지켜진 산물이며, 앞으로 몇 남아있지 않은 근대 건축자료로 활용될 가치가 있다는 점도 인정을 받았다.

아울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건축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 재현을 위해 노력했고 책방과 사랑방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원도심 활성화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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