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강정마을 다 파괴될 때까지,
그대로 보고만 있을 작정인가"
"강정마을 다 파괴될 때까지,
그대로 보고만 있을 작정인가"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11.23 10: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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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주민 23일 김태환 제주지사에 항의방문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주민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마을주민들이 제주도청을 방문해 김태환 제주지사에게 강정마을 갈등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이날 오전 9시께 제주도청 방문해 김태환 제주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어 오전 9시10분께부터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김태환 제주지사와의 면담이 이뤄졌는데,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현재 강정마을내 나타나는 다양한 갈등양상들을 하소연하며 김 지사가 갈등해소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주민들은 "현재 강정마을에서는 8건의 고소고발이 이뤄지고, 일부 주민들은 경찰에 조사를 받으면서 거짓말탐지 조사까지 해야 하는 등 주민간 갈등이 극에 달해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고소고발은 대부분 찬성측에서 한 것으로, 갈등이 어느정도 깊어지고 있는지 김 지사도 주민등록을 강정으로 옮겨서라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강정마을에 한번 와봐라.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이제는 모두 다 죽게됐다"고 마을상황을 설명한 후, "해군기지가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차라리 김 지사 고향인 구좌읍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게 어떤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다른 주민은 "4.3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마당에 해군기지가 과연 대안인지 의문스럽다"며 "갈갈이 모두 찢어져 죽은 다음에야 갈등을 해소하려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마을 주민들의 얘기를 모두 들은 후, 김태환 제주지사는 "언제라도 주민들이 필요할 때, 그리고 희망해 올때 대화를 해 나가겠다"며 "오늘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사안들을 중심으로 해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략한 입장을 표명한 후 김 지사가 자리에 일어서려 하자, 마을 주민들은 "강정마을에 오더라도 찬성측 주민들만 만나지 말고, 우리도 좀 만나서 대화를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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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시 2007-11-23 14:49:27
시께나 잔치 영장 있거들랑 고릅서
나 언제 빠지능거 봅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