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0:03 (금)
제주 사회복지 현장의 ESG경영
제주 사회복지 현장의 ESG경영
  • 고민균
  • 승인 2023.06.05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톡톡(talk talk)]<32> 고민균 팀장(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

2050년은 탄소중립 달성의 해로 우리는 다양한 기후 행동을 해야 하지만 뉴스에서는 연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요한 사회적 화두는 ESG이며 사회복지계에도 ESG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복지사업에서 환경보호(Enviroment)와 사회공헌(Social) 활동을 하며 투명한 경영(Governance)을 위해 사회복지 현장에도 필환경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환경 인식 개선과 지역주민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책임을 가져야 할 때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이 심해질수록 기후변화 취약계층의 고통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환경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져 가지만 기관 단독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수행에는 한계가 있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ESG경영의 책임을 느끼고 이제야 걸음마를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종이인쇄를 지양하고 지역주민이 즐기는 커피머신이나 정수기에 다회용 컵을 비치하며 텀블러사용을 권장한다. 또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 장비 및 시설을 투자했다. 기관 옥상에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여 이를 시설 전기로 사용한다. 이 외에도 관할 구좌읍을 누비는 기관차량도 2016년부터 전기차를 지원받아 운용하고 있으며 금번 기관차량 지원사업에서도 친환경 전기차량으로 지원신청하였다. 기관 차원의 필환경 노력 외에도 지역주민을 위한 탄소중립 인식개선을 위하여 지난 4월 우도에서 진행한 지역주민 행사 운영 부스에서는 단순 기관 홍보와 홍보물품 제공이 아닌 플로깅을 해오면 장바구니를 제공하는 ‘고치줍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복지관 내 우도센터 봉사단체 중에서 월1회 정기적으로 우도면 내 해변 및 수중정화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많은 지역주민 및 우도면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 바다온도가 3월부터 크게 상승하기 시작해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구좌읍 내 활동하는 해녀분들은 미역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성게에 알이 없고 작다며 여태껏 이런 적은 없었다고 한탄하신다. 이러한 수온 상승은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력을 떨어뜨려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하며 이는 우리의 예상보다 지구온난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최근 급격히 두드러지는 기후 변화로 즐거웠던 여름날의 풍경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기후 변화이며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제주는 2002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보전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유네스코 3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자연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제주로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생활 폐기물 발생량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까지 늘었다.

제주 사회복지현장의 각 위치에서 각자가 제주 환경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함께 실천하고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아야 한다.

2050 탄소중립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우리 제주를 더 이상 즐길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구좌읍과 우도, 아니 우리의 제주를 지키기 위해 이제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사회복지가 솔선수범 해야 할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