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30일까지 강한 비 ... 시간당 20mm 예상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2호 태풍 ‘마와르(MAWAR)’가 제주로 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2호 태풍 마와르는 28일 새벽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km의 속도로 북서진 하고 있다.
태풍 마와르는 현재 중심기압 935hPa에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세력을 갖고 있다.
이 태풍은 앞서 태평양의 대표 휴양지인 괌을 강타하기도 했다. 태풍이 괌을 관통하면서 괌 시내에서는 통행 금지령이, 저지대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항공편도 모두 결항됐으며, 이로 인해 괌에 여행을 갔던 한국인 3000여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이처럼 괌을 휩쓴 태풍은 현재 필리핀 북동쪽 해상까지 접근해 있는 상태다. 오는 31일까지 북서진하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음달 2일 새벽 3시에는 타이와 타이베이 남동쪽 약 29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태풍은 제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민간 기상사이트 등에 따르면 2일 타이완 동쪽 해상을 지나간 태풍은 이후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키나와를 관통하고, 일본 열도 남쪽 해당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태풍의 새력도 상당히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타이완 인근 해상과 동중국해의 수온이 아직은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기에 충분히 높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제주에는 이번 연휴 동안 비교적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최대 30mm의 비가 내리고, 30일부터는 시간당 2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비가 내리는 곳을 중시미으로는 가시거리 1km 미만으로 짧은 곳이 있겠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