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7:06 (화)
“4.3 당시 행방불명 희생자들의 넋을 기립니다”
“4.3 당시 행방불명 희생자들의 넋을 기립니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5.22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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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추모위령굿’
오는 6월 3일 오전 9시 4.3평화공원 내 행불인 표석 앞에서 진행
제주4·3평화공원 행불인 묘역.
제주4·3평화공원 행불인 묘역.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추모 위령굿이 열린다.

(사)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회장 이용옥)가 전승자 주관 전승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제주 4.3 위령제’가 올해는 오는 6월 3일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불인 희생자 표지석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희생되거나 제주농업학교, 주정공장 등에서 강제 수용생활을 하다가 바다에 수장(水葬), 혹은 육지부 형무소로 끌려가 현재까지 시신도 찾지 못한 경우가 최소 4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용옥 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장은 “올해는 4.3행불인유족회와 함께 시신을 찾을 수 없는 희생자 표석 4000여 기 앞에서 그들의 넋을 위로하고 달래고자 진혼제에 앞서 추모 위령굿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단,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을 맡은 이번 위령굿은 4.3희생자유족회와 행불인유족협의회가 함께 준비하고 있다.

한편 4.3 행불인 진혼제는 2000년 제주시 건입동 옛 주정공장 터에서 시작됐다. 유족들은 2008년 4.3 60주년을 맞아 육지부 형무소 터를 찾아가 혼백을 모셔와 2009년 4.3평화공원에 표석을 세운 뒤로 해마다 진혼제를 이어오고 있다.

진혼제는 오는 7월 15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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