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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BBK 자기고백' 해야"
"이명박 후보 'BBK 자기고백' 해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11.17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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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제주선대위 17일 출범, 선거체제 전환
정동영 대통합 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17일 BBK 주가조작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은 쉽게 말하면 주가조작사건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가장 질 나쁜 범죄, 미국 유럽에서는 중범죄로 처벌하는 사건"이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자기고백'을 촉구했다.

정 후보는 17일 오후 2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제주도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영훈 의원과 오옥만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범식에는 정동영 후보를 비롯해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제주도당에서는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당원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단상에 오른 정동영 후보는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난 10년이 있을 수 있었다. 한나라당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게 어떻게 잃어버린 10
년이냐"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4.3유해발굴 현장에 갔었다. 참담한 심경이었다. 그 암울한 시절을 태양 밖으로 끌어내고, 지난 10년은 잃어버린 세월이 아니라, 폭도로 몰리고, 입 밖에도 내지 못했던 4.3의 영령에게 명예를 회복해주고 진실을 되찾아준 10년이었다."며 4.3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표명했다.

정 후보는 "제주에서 태어난 아들들은 연좌제 때문에 공무원도 못되고 사관학교도 못가고 했던 인권침해의 세월이 있었지 않는가. 그 세월을 우리가 지난 10년을 찾아준 것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그런데 이제 수구세력이 다시 12월19일 등장할 수도 있다. 그것을 막아줄 힘은 제주에 있다. 수구냉정의 세월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다시 일어서야 한다. 우리가 승리할 길도 바로 여기에 있다"며 "제주에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10년을 정동영과 함께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역사속에서 평화의 시대로, 공간 속에서 세계로 가야 한다. 평화의 시대로 가기 위해서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협정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강대국들이 이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함께 열어 제쳐야 할, 그것이 바로 평화협정시대"라고 역설했다.

그는 "오늘 오일장에 갔었다. 오일장 할머니의 얼굴에는 아직도 두려움이 있었다. 아직도 4.3희생자 신고를 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는 그림자도 있었다. 이제 평화협정체제가 되면 그런 공포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난 10년 정치와 사회가 깨끗해지고, 평화를 잘 관리했지만 먹고사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그걸 인정한다"며 "그러나 이것을 딛고 나가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필요하고 일자리를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정동영이가 대통령 되면 손학규 지사와 같이 손잡고, 인도로 캐나다로 유럽으로 날아가서 한국이야말로 가장 기회가 많은 땅이라는 것을 대통령이 앞장서서 말하고 유치해 내겠다. 그러면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는 것"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 BBK검찰수사 '자기고백'해야"


이어 정 후보는 BBK 주가조작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은 쉽게 말하면 주가조작사건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가장 질 나쁜 범죄, 미국 유럽에서는 중범죄로 처벌하는 사건"이라며 이명박 후보의 '자기고백'을 촉구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는 협조해야 한다. 고백해야 한다. 책임져야 한다. 이 세가지를 국민 앞에 해야 한다. 검찰이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해야 한다. 성실하게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경준씨가 귀국해서 검찰이 진실을 가리기 위해 법을 집행하고 있는데, 이명박 후보는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해야 한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명박 후보 본인"이라며 "하늘 아래 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명박 후보가 경제전문가라고 하는 말을 믿을 수 없다. 7% 경제성장률 시대를 얘기하지만 '어떻게'가 빠져있다. 국민 앞에 나와서 과연 경제전문가인지 가짜인지 이것을 갖고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이명박 후보는 이를 묵살했다"며 "이는 저에 대한 묵살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묵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동영은 부패정치와 맞서 싸우겠다. 부패한 지도자가 나라를 맡게되면 대한민국 경제가 또 무너지기 때문에 이와 맞서 싸우겠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청렴을 얘기할 수 있고, 어떻게 비정규직 문제를 얘기할 수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또 "정동영은 이명박 후보의 '투기경제'와 맞서 싸우겠다. 서민의 월세값 전세값이 뛰어오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에게 돌아온다. 그 투기꾼 경제를 우리가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파탄난다"며 "이명박 후보가 얘기하는 것은 모두 가짜 경제이고, 낡은 경제"라고 비난했다.

#손학규 "정동영과 함께 제주 인구 100만 시대 열어야"

이에 앞서 손학규 위원장은 축사에 나서 행사장인 한라체육관에 빈자리가 많은 것을 의식한 듯, "오늘 행사를 너무 큰 장소를 빌려 하는 것 같다. 제주의 인구비례로 본다면 지금 모인 수는 절대 작은 것은 아닌데, 제주에서 주최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좋은 장소를 빌리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동영이 대통령이 되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제주도 인구를 당당히 100만으로 세우는 것"이
라며 "인구 100만이라는 것은 그만큼 잘 살아야 하는데, 의료산업이다 금융산업이 이러한 산업을 끌어 모아야 동북아에서 제주가 중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정상회의, 세계 관광협회 등 컨벤션이 모두 제주로 모여서, 돈을 갖고 오는 사람들을 제주로 모으는 것, 이것이 제주의 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후보는 건설회사 사장 한 분으로, 어떻게 땅값이 올라가고 하는 생각밖에 못하는데, 대통합민주신당은 어떻게 하면 외국의 돈과 사람, 첨단기술을 끌어들이느냐 하는 생각을 한다. 또 우리나라를 세계로 발전시키고 세계와 소통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제주가 중요한 것이고, 대통합신당이 집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학규 "이명박 후보는 땅값 어떻게 하면 올릴까 생각하는 사람"

손 위원장은 "이명박 후보는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사람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몇백억 몇천억 재산 가진 사람이 자기 통장에서 주기 아까워서 탈세했다"고 이명박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위장 취업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일자리 얘기를 할 수가 있느냐"며 "이명박 후보가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대통합 민주신당이 정권을 만들어 내야 미래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이명박 후보의 직업은 부동산임대업"

이어 정청래 의원(가족행복위원회 운영본부장)은 단상에 올라,  아직 공개되지 않은 특별한 것을 말하겠다며 이명박 후보의 '염포빌딩'에 대해 끄집어냈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갖고 있는 염포빌딩은 보통대학 나온 사람은 관리가 불가능하다. 줄리어드 음대를 나와야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명박 후보 직업 아느냐. 서울시장이 아니다. 부동산임대업이다. 직업란에 아마 그렇게 되어 있을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에 대항해 정동영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 당위성을 역설했다.

#"사기꾼과 거짓말장이에게 나라 맡겨선 안돼"

이어 강창일 의원은 "사기꾼이에게 거짓말장이에게 맡겨서는 안된다. 사기를 당했다가 아니라, 사기꾼이 된다고 하면 우리 모두가 사기꾼이 되는 것이다. 안된다. 이것은 역사에 대한 모독이요, 반역"이라고 말했다.

김우남 의원은 "정동영 후보와 함께 민주 평화 개혁세력이 대동단결해서 이 어지러운 세상을 타개해야 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인정과 의리가 넘치는 국가와 제주를 건설하기 위해 이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윤 의원은 "정동영 후보의 점퍼가 감귤색인데, 이는 제주감귤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봐야 한다"며 "정동영 후보와 제주감귤을 살리고, 제주를 시작으로 행복만들기가 시작된다면 12월19일 대한민국 대통령은 바로 정동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동영 후보는 이에앞서 오전 9시40분 제주에 도착한 후, 4.3유해 발굴지를 방문하고 4.3평화공원 에 들러 4.3영령들을 위로하는 참배를 했다. 또 제주시 오일장도 방문해 시장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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