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0:53 (목)
"올해 슈퍼 엘니뇨에 심각한 피해 우려 ... 제주도 대책은 없어"
"올해 슈퍼 엘니뇨에 심각한 피해 우려 ... 제주도 대책은 없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5.17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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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도 향해 엘니뇨 대비책 마련 촉구
"2015년 엘니뇨 때 제주에 많은 피해 ... 이번에 예방해야"
사진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다가오는 가운데 서귀포시 법환포구의 모습. /사진=서귀포소방서.
사진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다가오는 가운데 서귀포시 법환포구의 모습. /사진=서귀포소방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올해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가 특별한 대응에 나서질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오전 논평을 내고 “엘니뇨 발생 전망에 따라 올여름 강한 폭우와 폭염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제주도는 도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대응체계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먼저 “기후위기의 시대 기상이변에 대한 대응은 도민 안전과 생명을 담보하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그만큼 기상청이 내놓은 기상전망을 적절히 반영하고 그에 따라 비상대책을 수립해 가동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민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상청은 올해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며 “지난 3월에는 6월에서 8월에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으며, 지난달에는 엘니뇨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고 말했다.

또 “엘니뇨가 발달하게 되면 가뭄과 폭우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최근 기후위기가 이런 현상을 강화해 강력한 기후재해를 불러오고 있음은 이미 전세계가 동의하는 사항”이라며 “특히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경우 ‘슈퍼 엘니뇨’라고 칭하며 심각한 자연재해 위험을 경고하는데, 올해의 경우 호주 기상청은 2도 이상, 우리나라 기상청은 1.5도 이상 해수면온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7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2015년 발생한 슈퍼 엘니뇨로 인해 제주에서는 5월부터 온도가 급격히 올라 폭염이 기승을 부렸고, 10월에 들어서면서 계속된 비로 농업분야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여 농민들이 특별재해구역선포를 정부에 요청하기까지 했다”며 “올해도 엘니뇨로 인해 기후재해가 당장 눈앞에 닥칠 것이 명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재해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철저한 준비가 절실하다”며 “제주도는 매해 풍수해 대책을 마련해 대응을 한다고 하지만 이번 엘니뇨 발생 등 새로운 내용은 계획에 들어가 있지는 않다. 계획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각종 현황 정보를 근거로 능동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근래에 발생했던 2015년 슈퍼 엘니뇨 당시를 충분히 복기해 어떤 피해가 어떤 형태로 발생했는지, 그에 따라 피해 발생을 예방하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논의하고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도가 엘니뇨 발달 상황을 잘 살피고 사전에 대비책을 충분히 마련해야 도민사회에 발생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제주도가 곧 닥칠 심각한 기후재해 위기를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각 부서별 분산된 대응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곧 다가올 기후재해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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