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 절도 등 혐의로 70대 불구속 수사 중
피해 과수원, 2월에도 절도 피해 ... 위치추적기 부착
피해 과수원, 2월에도 절도 피해 ... 위치추적기 부착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의 한 감귤과수원에서 농산물 자재를 훔친 절도범이 자재에 부착돼 있던 위치추적기로 덜미가 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70대 A씨를 붙잡아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있는 한 감귤과수원에서 농자재 파이프 약 10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45분께 농자재가 도난당했다는 피해자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마침 A씨가 훔친 농자재 파이프에는 위치추적기가 부착대 있었다. 피해자 B씨는 지난 2월에도 과수원에 보관 중이던 방풍용 시설 파이프 35개를 도난 당하는 피해를 입었는데, 그 이후 농협을 통해 위치추적기를 구입, 그 후 새로 구입한 파이프에 부착한 것이다.
경찰은 즉각 위치추적기를 통한 파이프 위치 파악에 나섰고, 신고 후 31분 만인 8일 오후 3시16분경 제주시 외도1동의 한 고물상에 파이프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해당 고물상에서 피해품으로 추정되는 파이프를 발견했고, 주변에 떨어져 있는 위치추적기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어 고물상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특정했다. 또 위치추적기 동선 파악 및 CCTV 영상분석 등을 통해 A씨에게 범행 여부를 추궁하자 A씨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보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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