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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교통마비 1100고지 휴게소, 숨통 트이나 ... 주정차 단속 시작
겨울 교통마비 1100고지 휴게소, 숨통 트이나 ... 주정차 단속 시작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1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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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이달 중 단속장비 설치, 5월부터 본격 단속
겨울철 한 번에 차 몰릴 경우 교통마비 위험은 남아
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됐던 2021년 겨울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사진=미디어제주
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됐던 2021년 겨울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겨울철마다 많은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흐름이 마비됐던 한라산국립공원내 1100고지 휴게소 인근에서 불법주정차 무인 단속이 시작된다. 

서귀포시는 1100고지 휴게소 인근 갓길 주정차로 인한 교통혼잡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5월부터 고정식 무인단속장비를 운영, 단속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1100고지 휴게소 인근은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도 차량으로 쉽게 올라가는 등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 겨울철 설경이 펼쳐질 때마다 이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리던 곳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에 비해 주차 면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사람들이 타고 오는 모든 차량을 수용하지 못해왔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1100고지 휴게소 인근 1100도로 갓길에 차량을 주차했고, 이와 같은 갓길 주정차가 양 옆으로 수백미터에 걸쳐 이뤄지는 모습도 흔하게 보였다.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이 비일비재했던 것은 물론, 버스와 같은 대형 차량이 진입하려는 경우에는 차들이 뒤엉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 문제도 지속 제기됐었다.

제주도에서는 이에 지난해 2월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를 비롯한 어리목과 영실 입구 도로를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상시 단속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해 초 나온 이 계획의 실행이 늦어지면서 계획이 나온 후 1년여가 지난 지난 2월부터 무인단속장비 설치가 추진됐다.

서귀포시는 무인단속장비 설치를 위해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 형상변경 허가를 받았고, 이달 중에는 무인단속장비 및 표지판 설치, 노면 차선 도색 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까지 모두 완료되면 불법주정차 단속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홍보와 시범운영 등을 거쳐 5월 중 단속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불법주정차 단속에 따른 홍보를 강화하여, 방문객의 불필요한 단속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으며, “겨울철 방문객에 대비하여 하반기 집중 홍보를 실시하고, 불법 주정차 계도 및 단속을 통하여 원활한 교통흐름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1100고지 휴게소에서 불법주정차 단속이 시작된다고 해도 겨울철 차량들이 다수 몰릴 경우 교통이 마비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필요성도 남아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말 제주에 많은 눈이 내렸을 때 CCTV 등 무인단속장비가 설치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어리목 일대에 수많은 차량이 몰리고 갓길 주정차가 이어지면서 교통이 마비된 바 있다. 너무 많은 차량이 몰린데다 눈으로 인해 도로 폭이 좁아지면서 차 한대도 겨우 통행할 만큼의 상황이 펼쳐졌다. 이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됐고, 제주도가 1100도로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1100고지 휴게소 인근도 이처럼 한 번에 많은 차량들이 몰릴 수 있는 위험이 남아 있는 곳이라, 겨울철 이에 대한 대비도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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