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양적 팽창에 부정적 시각 ... 공항 인프라 확대도 반대
지하수 문제도 지적 ... "삼다수 판매하는 것도 안된다고 본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환경부 장관을 지냈던 윤여준 전 장관이 제주도청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제주도개발공사가 지속적으로 제주의 지하수를 뽑아 ‘삼다수’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18일 오전 8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진행된 4월 아침강연을 통해 “제주도가 특별자치도의 위상을 확립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치유의 섬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윤 전 장관은 강연에서 “제주를 평화의 섬이라고 하는데, ‘치유의 섬’은 어떨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기후환경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 자연의 놀라운 치유를 바탕으로 제주도의 장기적인 비전을 설계하고 환상의 섬을 만들어볼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만난 세계 각국의 생태학자와 각국의 인사들은 제주도만큼 풍광이 뛰어난 섬은 여럿있지만, 좋은 물을 가진 섬은 제주가 거의 유일하다고 경탄했다”며 “한라산에 내린 비나 눈이 녹아서 지하수가 될 때까지는 18년이 걸린다는 조사가 있을만큼 값진 자원을 잘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그러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삼다수를 판매하는 것도 안된다고 본다”는 의견을 전했다.
윤 전 장관은 삼다수 판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전한 뒤,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윤 전 장관은 강연 자리에서 제주의 관광이 현재처럼 지속적으로 양적 팽창 위주로 가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고, 이와 같은 차원에서 공항 인프라를 확장하는 부분에도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윤 전 장관은 아울러 “제주의 미래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주가 인류의 자산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을 비롯해 제주의 생태계를 지키도록 훨씬 크게 상상하고 건강, 관광, 치유, 상상력을 배우기 위해 제주를 찾아오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 방문객 수를 제한하거나 한라산 입산 통제 같은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메타버스와 원격진료 등의 기술을 접목해 제주에서 치유하며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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