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7:06 (화)
코앞까지 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거세지는 제주 반발 목소리
코앞까지 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거세지는 제주 반발 목소리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1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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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6개 정당, 오염수 반발 20일 정당연설회 계획
정의당, 별도로 "무단투기 반드시 저지" 목소리 내기도
송재호 의원도 "국회차원에서 방류 저지 고민하겠다"
제주바다./사진=미디어제주.
제주바다./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제주도내에서 이에 대한 반발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비롯된 상당한 양의 원전 오염수를 올해 여름부터 해양에 방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제주에서는 더불어민주당·노동당·녹색당·민생당·정의당·진보당 제주도당 등 6개 정당이 공동 행동에 나선다는 뜻을 밝히고, 오는 20일 정당연설회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들 6개 정당은 앞서 지난 10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민들과 국민의 힘을 모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 정당연설회를 갖는다. 또 이와 관련해 후속조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의당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강제동원 정부해법 및 한미일군사동맹 대응 정의당TF’는 17일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6월에 해양방류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섰다”며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용 몇 푼 줄이려고 쓰레기를 이웃집 앞마당에 무단투기하겠다는 패악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의당TF는 이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시 제주 수산물 소비지출은 연간 4483억원이 줄고, 제주관광 소비지출도 연평균 29%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산업과 관광이 중심인 제주 경제에서 생산·소비·유통 등 전 분야에서 괴멸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들은 또 “이런 상황인데도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무단투기에 사실상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심지어 피해규모에 대한 추산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말 무능하고 무대책의 정부다. 자국민이 피해 볼 게 뻔한데 일본의 무단투기 행위에 대해 한 마디도 못하는 것이 과연 어느나라 대통령인지, 어느 나라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일본의 무단투기로 제주도민들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의 건강 위협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겠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겠다. 국제 연대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무단투기를 반드시 저지하고,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제주시갑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도 지난 16일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해변 인근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갖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한일 굴욕외교도 모자라 방사능 오염수 방류까지 묵인한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모르겠다”라며 “민주당은 물론 국회 차원에서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대책을 고민하는 한편 만에 하나 발생할 피해에 대해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서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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