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3:40 (금)
중국발 황사 덮친 제주 ... 뿌연 하늘 아래 미세먼지 '최악'
중국발 황사 덮친 제주 ... 뿌연 하늘 아래 미세먼지 '최악'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12 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애월읍 미세먼지 농도, 597㎍/㎥까지 치솟아
최악의 미세먼지가 제주를 덮친 가운데, 12일 제주시 연동에서 한라산 방면을 바라본 풍경. 맑은 날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이날은 미세먼지에 한라산까지 사라졌다. /사진=미디어제주.
최악의 미세먼지가 제주를 덮친 가운데, 12일 제주시 연동에서 한라산 방면을 바라본 풍경. 맑은 날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이날은 미세먼지에 한라산까지 사라졌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최악의 미세먼지가 제주를 덮쳤다. 평소 제주 곳곳에서 선명하게 보이던 한라산도 이날은 미세먼지에 갇혀 사라졌다. 

12일 환경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전국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짙은 가운데, 특히 제주에서 매우 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제주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애월읍 597㎍/㎥, 제주시 조천읍 574㎍/㎥, 제주시 연동 490㎍/㎥, 제주시 고산 484㎍/㎥ 제주시 노형 476㎍/㎥ 등이다. 이는 '매우 나쁨' 단계(151㎍/㎥ 이상)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아울러 서울 등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70~230㎍/㎥ 수준을 보이는 것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짙은 미세먼지 농도다.

이는 올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중  가장 농도가 짙은 수준이기도 하다. 지난 4월7일에도 제주시 연동 기준 미세먼지 농도가 짙게 나타났지만 390㎍/㎥ 수준이었고, 지난달 23일 경에도 늦은 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졌지만, 340㎍/㎥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제주시 기준 3차례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에도 1시간 평균 농도가 227~318㎍/㎥ 수준이었다. 이번 미세먼지 수준은 이를 훌쩍 넘어선다.

제주에서의 미세먼지 농도는 13일까지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추가로 북서풍을 타고 국내에 밀려오면서 지속적으로 제주에 영향을 미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