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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을 공동체, 소중한 사회적 자본
[기고] 마을 공동체, 소중한 사회적 자본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4.06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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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태 복지실천연구소 플렛 소장

신뢰, 상호 호혜, 네트워크로 구성되는 사회적 자본이 많은 사회가 마을공동체이다.
마을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은 새로 구성되는 도심지에서는 매우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전통적인 마을공동체는 사회적 자본의 보고라고 하여도 지나침이 없다.

사회복지의 목적인 행복한 지역사회를 이루기 위하여 지역공동체를 강화하여 살아온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국가정책으로 복지국가를 지향하지만, 더불어서 지역공동체가 깊은 복지사회를 이루어야 살기 좋은 지역사회가 된다. 복지사회는 사회적 자본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고, 마을공동체는 소중한 무형의 사회적 자본 가치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4년여 전 차가운 12월 끝자락의 때였다. 지방뉴스를 통하여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한 주민이 도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단식농성을 하는 제2공항 예정지역 주민의 심정을 느껴보고 싶어 저녁 즈음에 단식농성 장소로 갔다. 도청 앞 도로 건너 천막이 들어서 있었고, 전등이 밝혀진 천막에 몇몇 사람들이 있고, 길가에 제2공항 반대 팻말이 서 있었다.

주말인 낮에 가보았을 때는 도청 현관 앞에서 차디찬 바람이 에이는 가운데 계단에 여러 사람이 앉아 팻말을 들고 제2공항 반대 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단식농성과 시위는 연일 이어서 이어졌고, 도로변 팻말에는 공항이 들어서면 4개 마을 주민 1,000여 명이 마을을 떠나가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제2공항 예정지역인 성산읍 신산리, 온평리, 난산리, 수산리의 4개 마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는 1,000여 년 전에서 400여 년 전이라고 성산읍 홈페이지에 기록되고 있다. 조상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떠나지 않으려는 간절함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주민의 심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16대를 살아왔다는 말을 전해 들으니 조상 때부터 약 400년 전부터 살아온 곳이다. 마을에 선조들의 흔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그 지역 주민들의 공통적인 사항일 것이다.

4년 전에 제주 제2공항 도민토론회에 도민 질의자로서 설문대여성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부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였다. “공항을 선정하는 지표 중에 그 지역에 사람이 살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가 지표에 반영됩니까?”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공항 선정 지표에 그러한 내용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만일 지금 다시 질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외국에서 공항을 짓기 위하여,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피하여 다른 지역으로 선정하는 사례는 없습니까? 라고 물을 것이다.

조상대대로 살아온 고향 터전은 현재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 만이 아니라 그곳에 고향을 둔 사람들에게도 고향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일 수가 있다. 나훈아의 너와 나의 고향역은 돌아갈 기대가 있는 것이다. 더욱이 시골의 지역사회는 신뢰, 네트워크, 상호호혜가 가득한 곳이다. 그러한 사회적 자본을 형성한다는 것은 거의 가능하지 않은 것이다. 공동체 해산으로 인한 그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복지사회를 말한다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지역의 지역사회 주민들의 간직하고 있는 무형의 사회적 자본을 소중히 여겨야 할 일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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