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도의회 문턱 '적격' 통과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도의회 문턱 '적격' 통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0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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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자료 논란에 아들 병역회피 논란도 지적돼
논란에도 불구, 30년 공기업 업무경력 높이 평가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사진=제주도의회.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가 부실한 자료 제출 문제로 인사청문회가 연기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엇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5일 오전 10시부터 제414회 임시회 폐회중 제2차 회의를 갖고 백경훈 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한 결과 ‘적격’ 결론을 내렸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재산 관련 자료 제출 부실 등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뤄졌다. 백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원래 지난달 31일로 잡혀 있었다. 하지만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배우자와 자녀의 재산내역에 대한 자료 미제출 등이 지적을 받으면서 결국 인사청문회가 연기됐다.

5일 다시 열린 청문회에서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은 “추가로 들어온 자료를 봤는데 조금 놀랐다”며 “이번에 들어온 자료 중에  31일 청문회 이전에 발급됐던 자료도 있었다. 혹시 일부러 누락시킨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31일 청문회 이전에 자료가 발급됐기 때문에 31일 청문회에 자료를 제출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백 예정자는 이에 대해 “청문회 하기 전날까지 자료를 취합했고, 자녀에게 연락해서 자료를 받은 게 있는데 도의회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공식적인 자료제출 시기가 지나서 접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성산읍)은 “제출됐던 자료가 매우 부실하고, 허위였음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도민을 기만하고,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를 무시하고 청문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사장 예정자의 태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아울러 백 예정자의 29세 아들이 2021년 1월 오스트리아 국적을 취득한 것과 관련해 병역의무를 회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백 예정자는 이에 대해 “아들이 어릴 때부터 살아서 완전히 외국 사람”이라며 “그래도 병역의무를 다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오스트리아 시민권이 나와 결과적으로 병역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날 청문회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딸의 취업비리 의혹 등도 제기됐다. 아울러 제주삼다수나 감귤가공사업 등 제주의 주요 자원을 활용한 주력사업 혹은 제주 현안에 대한 이해도나 전문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이와 같은 지적사항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통해 “공기업에서의 30여년간 업무경험과 지식을 통해 재무와 회계, 경영은 물론 주거복지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급변하는 환경 변화와 치열한 경쟁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체계 구상은 물론 공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예정자가 국내 유수의 공기업에서 근무한 업무경험을 토대로 친환경적이고 사회공헌에 있어서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책임감을 밝혔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은 물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 예정자에 대해 ‘적격’ 결론을 내렸다.

제주도의회는 이번에 나온 인사청문 결과를 3일 이내에 제주도에 보내게 된다. 제주도는 빠르면 이번 주 백 예정자를 개발공사 사장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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