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4.3 향한 마음 보인 문재인 전 대통령 "완전한 치유 함께"
제주4.3 향한 마음 보인 문재인 전 대통령 "완전한 치유 함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03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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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추념식 마무리 후 평화공원 방문, 영령 넋 기려
최근 4.3왜곡에 대해 "개탄스럽고 마음 아프다"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당일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평화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4.3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당일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평화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4.3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당일 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의 완전한 치유야말로 진정한 화해와 통합”이라며 최근의 4.3왜곡에 대해 “개탄스럽고 마음이 아프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4.3의 완전한 치유에 이르기까지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3일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행사가 모두 마무리 된 4오후 3시경 제주에 도착, 그 후 바로 4.3평화공원 내 위령제단을 찾아 분향과 묵념을 통해 4.3영령의 넋을 기렸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그 외 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위령제단에서의 분향과 묵념 이후 위패봉안당으로 이동, 방명록에 “4.3의 완전한 치유가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이라고 적고 봉안당 안에 모셔진 영령들에 대한 참배를 이어갔다.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당일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평화공원을 방문, 오영훈 제주도지사 및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위령제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당일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평화공원을 방문, 오영훈 제주도지사 및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위령제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문 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3영령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그 넋을 가슴 깊이 추도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4.3특별법 개정으로 특별재심과 배보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맞이한 추념식”이라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행사에 제약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제약을 벗어나 많은 도민이 참여하는 추념식이 된 것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재임 중에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4.3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지난해에는 임기 마지막 해이고, 당시 당선자가 추념식에 참석해서 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올 수 있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보람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임 중 2년에 한 번씩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던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모두 3차례 4.3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2018년과 2020년, 2021년 추념식에 참석했다.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당일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평화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4.3유족 및 도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당일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평화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4.3유족 및 도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문 전 대통령은 또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4.3의 완전한 치유야 말로 진정한 화해와 통합에 이르는 길”이라며 “그런 점을 생각하면 정부 차원에서 4.3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이 행해지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여전히 4.3을 모독하는 일이 있다. 매우 개탄스럽고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태영호 국회의원이 “4.3은 명백히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는 4.3왜곡 발언을 한 것에 이어, 도내 곳곳에 극우 보수 정당 및 단체의 4.3왜곡 현수막이 걸린 바 있다. 또 극우 보수단체인 서북청년단에서도 4.3을 왜곡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최근의 이와 같은 4.3왜곡 행위들을 지적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외에도 “앞으로 4.3의 완전한 치유에 이르기까지 마음으로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후 4.3평화공원을 벗어났다. 이후 4.3유족들과의 간담회를 갖는 일정을 소화했다.

문 전 대통령의 이와 같은 행보는 이날 정부를 대표해 4.3추념식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일정 등의 이유로 유족들도 만나지 않고 바로 제주를 떠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당일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평화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4.3유족 및 도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당일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평화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4.3유족 및 도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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