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이재명 "4.3희생자·유족에 위로를" ... 정부·여당 "퇴행적" 비판도
이재명 "4.3희생자·유족에 위로를" ... 정부·여당 "퇴행적" 비판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03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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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일 4.3평화기념관에서 최고위원회의 가져
이재명 "기록유산 등재 및 명예회복 위해 힘쓰겠다"
"4.3부정하는 극우 세력까지 활개 ... 책임 회피 안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일 4.3평화기념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는 가운데, 이재명 당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일 4.3평화기념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는 가운데, 이재명 당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3희생자 추념식에 총출동했다.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평화공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지면서 4.3희생자 및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비판의 말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4.3 제75주년을 맞은 3일 오전 8시30분 제주4.3평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91차 최고위원회의 가졌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는 먼저 모두발언을 통해“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안고 긴 세월을 살아온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제주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인 4.3의 모진 상처를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아 살아오고 있다”고 4.3희생자 및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의 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4.3은 현대사 최대의 아픔이지만 정부와 여당의 극우적 행태가 4.3의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며 “4.3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시작됐다는 망언을 한 여당 지도부는 사과 한 마디 아직 하지 않았다. 4.3은 공산세력의 폭동이라고 한 인사는 아직도 진실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권의 퇴행적 모습에 4.3을 부정하는 극우 세력들까지 활개를 치고 이있다”며 4.3은 폭동이라는 현수막이 걸리고 서북청년단을 모방한 제건 서북청년단까지 등장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해 민주당은 반인권적 국가폭력 범죄를 막기 위해 4.3특별법 처리를 서두르겠다”며, 아울러 “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외에도 “제주에서 대전 골령골까지 끌려가 학살을 당한 분들의 유전자 감식은 꼭 필요한 일이다”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적극 추진하는 4.3희생자 신원 확인 유전자 감식에도 당 차원에서 지원을 하겠다. 민주당은 4.3의 명예회복 등에 함께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일 4.3평화기념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는 가운데, 이재명 당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일 4.3평화기념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는 가운데, 이재명 당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이 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가 임박한 것으롷 보인다”며 “제주가 가장 먼저 오염수로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총력을 다해 막아야 한다”며 “태평양 국가들과의 공조는 물론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정식 의제로 끌어올려 미국의 전향적인 입장을 끌어내야 한다.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에 함께 참석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4.3은 제주만의 것이 아닌 우라나라 역사의 비극”이라며 “국가 폭력과 이념에 의해 희생당한 4.3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5년이 지난 오늘에도 아직 제주의 아픔과 상처는 끝나지 않았다”며 “4.3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여당의 지위부가 모두 보이지 않는다”며 “아마도 내년 총선을 목전에 두고 의식을 해서 얼굴을 미출 것이다. 이것이 제주4.3을 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민낯”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4.3을 공산 세력의 반란이라고 주장한 이가 진실화해 위원장에 임명되고, 국민의힘은 4.3을 북한 김일성의 사준에 의한 공산 폭동이라는 망언을 한 이를 최고위원으로 당당히 선출하기도 했다. 선거에 도움 도리 때만 잠깐 이용하고 마는 정권의 행태가 5.18 민주화 운동부터 4.3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위성곤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역시 “4.3영령님들의 명복을 빈다”며 “오랜 세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참고 견디면서도 역사의 증인이 돼 주신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머리를 숙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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