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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 4월 5일로 연기
백경훈 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 4월 5일로 연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3.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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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환경도시위, 부실한 자료 제출 등 문제로 파행 끝에 결국 연기 결정
강경문 의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재산목록 등 자료 제출 부실” 지적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재산 내역 등 부실한 자료 제출 문제로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중단됐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재산 내역 등 부실한 자료 제출 문제로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중단됐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백경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가 부실한 자료 제출 문제로 청문회 시작 직후 곧바로 중단된 데 이어 자료를 다시 제출받아 오는 4월 5일 다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백경훈 개발공사 사장 예정자가 재산 신고내역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배우자와 자녀의 재산 내역에 대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경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는 31일 오전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요청,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와 관련, 사전에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금융 및 부동산 보험 가입 내역을 요구하면서 부동산의 경우 매매 내역까지 포함해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예정자는 서면질의 답변을 통해 ‘별도의 부동산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자녀의 소득증명서는 지난 2021년 지급받은 총액이 36만6240원이 전부인 것으로 기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예금이 없고 실비보험 등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으면 답변은 ‘금융 및 부동산은 해당 사항이 없으며 별도의 보험 가입 건은 없다’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상식적으로 자녀와 배우자 각각의 예금 합계액이 1000만 원이 넘지 않는 데다, 그 흔한 실비보험, 암보험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보험이 없다는 것은 도민을 대표하는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구나 ESG경영 등에 대한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 내용도 예정자 본인의 입장과 견해가 들어있지 않은 것 같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지금까지 이처럼 부실한 자료를 가지고 인사청문회를 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자료를 보면 도의회, 그리고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같은 문제를 들어 강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계속 진행할 것인지, 예정자가 청문회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 번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송창권 위원장은 일단 정회를 선언, 환경도시위 위원들과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1시간 넘게 간담회를 진행한 후 송창권 위원장은 백 예정자에 대해 “재산 목록 등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자료가 부실한 데다, 공사를 이끌어갈 경영철학에 대한 고민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이 상태로 청문회를 진행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송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단순 통과의례로 생각하는 것인지, 관련 규정을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마음이 무겁다”면서 간담회 결과 이날 청문회를 중단하고 자료 제출과 보완을 요구하기로 했다는 간담회 결정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오는 4월 3일 오전 10시까지 제출된 자료의 미비점을 보완,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관련 자료에 대한 검토를 거쳐 4월 5일 다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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