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제주4.3추념식, 민주당 총출동, 국민의힘은 지도부 불참?
제주4.3추념식, 민주당 총출동, 국민의힘은 지도부 불참?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30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현 당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일정상 이유로 불참
태영호 4.3왜곡 발언 등 이슈 속, 제주도당은 발등에 불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이 불참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30일 국민의힘 제주도당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오는 4월3일 열릴 예정인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김기현 당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불참한다.

이번 4.3추념식 참석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4.3추념식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는 허용진 도당위원장이 직접 서울까지 찾아가 참석을 요청했지만, 결국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일정상의 이유로 참석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3명만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준석 계열 ‘천아용인’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인사들인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등과 함께 4.3추념식에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처럼 4.3추념식 참석과 관련해 불참하는 것으로 결정되자 국민의힘 제주도당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3추념식 당일인 4월3일 오전 4.3평화공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당 지도부의 총출동이 예고된 상황이라, 제주도내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4.3추념식 불참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2월 국민의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태영호 국회의원(국민의힘, 서울 강남갑)이 4.3평화공원을 방문, “4.3은 명백히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며 4.3왜곡 발언을 꺼내면서 도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어, 국민의힘 제주도당 입장에서는 이번 지도부의 추념식 불참이 더욱 큰 타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도민들의 입장에서도 이번 태영호 의원의 4.3왜곡 발언에 더해 국민의힘 지도부 4.3추념식 불참이 이어지면서 4.3을 대하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4.3왜곡 문제와 관련해서도 다른 정당 및 단체들과는 달리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일부 단체에서는 성명을 통해 “제주4.3왜곡 및 혐오 현수막을 방조하고 유기하는 국민의힘을 규탄한다”고 질타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민들에게 가장 큰 이슈인 4.3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이렇듯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도 앞으로 곱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