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8:41 (목)
20년 전 故 노무현 대통령의 4.3 첫 공식사과 기린다
20년 전 故 노무현 대통령의 4.3 첫 공식사과 기린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3.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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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범국민위, 오는 4월 1일 봉하마을에서 첫 4.3 추념행사 개최
故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5년 평화의 섬 지정 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故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5년 평화의 섬 지정 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 75주년을 앞두고 故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에서도 제주4.3 추념 행사가 열린다. 봉하마을에서 4.3 추념행사가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20년 전 대한민국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주4.3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을 기념해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에서 오는 4월 1일 오후 2시 추념행사를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10월 31일 제주도를 방문, 도민과 유족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이번 4.3 추념행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 이후 43 관련 기관 또는 작가들이 발간하거나 창작한 책을 직접 묘역에 헌정하는 행사와 함께 전시장에서 참여 작가들과의 만남, 강의가 진행된다.

첫 번째 행사에서는 젊은 시절 경찰의 총에 턱을 잃고 고통스럽게 살다 간 여성의 삶을 어린이 책으로 엮은 ‘무명천할머니’(정란희), 4.3의 진실을 밝혀 온 과정을 기록화한 ‘4.3의 진실을 찾아서’(양조훈), 4‧3당시 잃어버린 마을에서 수확한 보리줄기로 4‧3의 역사를 작품화한 ‘틀낭에 진실꽃 피엄수다’(이수진, 이하진, 박진우 공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노력으로 발간된 중등역사교과서 개정판 등이 헌정된다.

또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 전시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작가들과의 만남과 함께 여순항쟁 연구가이자 여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소위원장의 ‘제주4.3과 여순 10.19 강의’가 1층 다목적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제주4‧3 희생자 유가족, 여순10.19 유가족, 대전 산내 골령골 희생자 유가족, 경산 코발트 희생자 유가족, 10월항쟁 유가족 등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유가족들이 함께 한다.

한편 이번 추념행사는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제주 노무현재단, 보리아트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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