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항공 장우안 부총재 “중국인 관광객 제주행 힘쓰겠다” 피력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있는 하늘길이 3년만에 다시 활짝 열렸다.
지난 1일 중국발 항공편의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조치가 해제된 데 이어 중국과 제주를 잇는 직항노선이 잇따라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춘추항공 9C8569편이 제주에 도착한 26일 오전 10시20분께 제주공항에서는 112명의 ‘유커(游客)’를 환영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 도착한 승객은 대부분 개별 관광객으로, 이들은 제주에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체험할 예정이다.
20대 여성 관광객 쉬쟈린씨는 “그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오지 못했다”면서 “복항된 첫날 이렇게 제주에 오게 돼 정말 좋다. 제주에서 예쁜 자연환경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춘추항공의 상하이-제주 노선은 주 7회 하루 2편씩 운항하는데, 이날 오후 제주에 도착한 항공편에는 오전보다 훨씬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우안 춘추항공 부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연간 50만 명에 가까운 중국인 관광객을 제주로 수송한 바 있는데, 다시 제주 노선을 운항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관들과 협력해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행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화권 지역과 제주를 잇는 직항 노선은 지난 16일 진에어의 중국 시안-제주 운항을 기점으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제주 노선의 경우 춘추항공과 길상항공이 26일부터 운항을 재개한 데 이어 4월 6일에는 동방항공이 운항을 재개하며 홍콩-제주 노선의 홍콩익스프레스는 3월 30일부터, 중국 난징-제주 노선에도 길상항공이 4월 23일으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화권 노선 운항이 늘고 있는 만큼 도내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온‧오프라인 홍보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한류 및 특수목적 체험형 콘텐츠를 발굴, 제주 관광의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면세점과 카지노 업계도 유커들을 맞이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는 등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동안 ‘포스트 코로나’를 외치던 제주도와 관광업계가 관광객의 숫자보다 질을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정작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준비를 제대로 갖추고 않은 채 중국 하늘길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었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주-중국 직항노선 운항 재개에따른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도와 관광공사는 환영 꽃다발과 기념품, 제주관광 홍보물 등을 나눠줬고,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롯데면세점에서도 기념품을 준비해 관광객들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