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간첩 혐의 고창건 사무총장, 32일 째 단식 ... 동창들도 무죄 주장
간첩 혐의 고창건 사무총장, 32일 째 단식 ... 동창들도 무죄 주장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21 11: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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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탄압 저지 대책위 "수사종결 촉구, 단식 이어가는 중"
초등학교 동창들 "간첩? 믿을 수 없다 ... 적극 도울 것"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18일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에 체포된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이 무죄를 주장하며 32일 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사진=미디어제주.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18일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에 체포된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이 무죄를 주장하며 32일 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이 무죄를 주장하며 30일 이상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더해 고 사무총장의 초등학교 동창들도 나서 고 사무총장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공안탄압 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보안번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고창건 전농 사무총장이 무죄 주장에 더해 국가보안법 폐지와 즉시 수사종결을 촉구하며 32일 째 단식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고창건 사무총장은 지난 2월18일 항공기 탑승을 위해 제주국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도중 국가정보원과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국정원과 경찰은 이외에도 같은 날 제주시 탐라장애인복지관 옆에 있는 진보당 제주도당 당사 주변에 10여 명의 인력을 투입, 장현우 도당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진보당은 당시 당사 이전을 위해 집기를 모두 빼내고 내부 자료 등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이후 건물에서 내려오던 도중 국정원 요원들에게 가로막혔고, 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당직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30분 가량 대치가 이어진 끝에 결국 장 도당 위원장도 연행됐다.

고창건 사무총장은 그 후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고 사무총장의 초등학교 동창들도 고 사무총장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표선면 가마초등학교 8회 졸업생 일부가 참석해 “친구가 갑자기 연행됐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스럽고 말문이 막히고 답답해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대체 무슨 일 때문에 연행되고 구속까지 됐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창건이는 줄곧 농사를 지으며 농민회 활동을 열심히 했고, 사회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다.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 서민과 농민을 위해 많은 사회활동을 했다”며 “그런 창건이에게 갑자기 간첩이라는 무시무시한 죄를 씌우고 티비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고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항상 농촌과 농민을 걱정하는 창건이가 간첩일리가 없다”며 “우리는 누구보다 창건이를 믿기에 이렇게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친구는 교도소 창살 아래에서 외롭고 힘겹게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오늘(21일)로 벌서 32일째하고 있다.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하면 단식을 선택했겠는가? 검찰이 빨리 수사를 종결해 창건이가 더 이상 조사받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단식을 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도 동창친구들은 창건이가 석방될 때까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적극 도와줄 것이다. 창건이가 단식을 중단할 수 있도록 검찰 수사 종결을 강력히 요구하며, 죄없는 창건이를 당장 석방시켜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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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23-03-22 00:08:57
좋은 글
고맙습니다 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