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이 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홈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국제 대회를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박지원은 12일 서울 목동의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7초741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테인 데스멋(벨기에·1분27초974)이 2위다.
전날 남자 1500m에서 우승했던 박지원은 1000m까지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여기에 박지원과 홍경환, 임용진(이상 고양시청), 이준서(성남시청)가 조를 이룬 남자 대표팀이 5000m 계주 결승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며 도합 금2, 동1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이번 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14개를 휩쓸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는 등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남자 계주에서는 린샤오쥔을 앞세운 중국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뒤 처음으로 국내 빙상장을 찾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개인전 무관에 그쳤지만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선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개인전과 계주를 포함해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최민정은 1500m와 1000m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고, 이날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선 김건희(단국대), 김길리(서현고), 심석희(서울시청)와 함께 또 하나의 은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은 실패로 돌아갔다. 반면 네덜란드가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한국은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선 2조 3위(2분41초049)에 그쳤고 파이널B에서 1위(2분40초745)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홈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국제 대회를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아주경제 김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