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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갈리는 입장 ... 민주당 "주민배제 유감" 국민의힘 "환영"
제2공항 갈리는 입장 ... 민주당 "주민배제 유감" 국민의힘 "환영"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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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전환평' 환경부 '조건부 동의'에 입장 갈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조건부 동의’ 결정에 대해 제주도내 주요 정당의 입장도 갈렸다.

민주당은 관련 절차 진행과정에서 제주도민의 의견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고, 국민의힘은 “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며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7일 오전 성명을 내고 환경부가 전날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로 동의 결정을 내리고 이를 국토부에 통보한 것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보였다.

발표결과를 떠나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투명한 정보제공이나 협의 등이 선행됐어야 했지만 이와 같은 과정 없이 발표가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이유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국토교통부는 향후 환경부가 제시한 조건을 충실히 이행하고, 정보와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또 “제주도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도민과 함께 앞으로 진행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보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이 발표된 지 8년만에 환경부 문턱을 넘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은 산남지역과 동부지역에 미래 번영을 가져오고, 제주 전체에 균형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절차인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 고시에서의 투명하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여·야를 가리지 말고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반대주민들도 모두 보듬고 포용하며, 공동체 회복에도 팔을 걷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환경부는 앞서 국토부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2019년 9월 한 차례 ‘반려’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국토부가 반려 사유를 보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다시 제출했고, 환경부는 이에 대해서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한 40일 간의 검토 과정을 거친 후 조건부 동의를 했다.

환경부가 제시한 조건은 절차 진행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제주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것과 이를 통해 제기되는 다양한 쟁점을 검토 및 반영할 것, 공안전을 위한 조류충돌 방지 대책과 그에 따른 조류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안전관리대책을 사전에 마련해 환경영향평가서에 제시할 것, 그 동안 제기됐던 항공소음 영향 및 대책, 법정 보호생물 보호 및 숨골 영향 등에 대해서도 정밀한 현황 조사와 저감 방안을 철저히 강구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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