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제주 제2공항, 성명 이어져 "환경부 국토파괴" vs "조속 착공"
제주 제2공항, 성명 이어져 "환경부 국토파괴" vs "조속 착공"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06 16: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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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환경부, 정치적 결정 내려" 반발
찬성단체는 "제2공항, 제주 미래 견인할 것" 환영 목소리
제주 제2공항 부지를 표시한 지도. /자료=환경부.
제주 제2공항 부지를 표시한 지도. /자료=환경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제2공항 반대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부가 국토파괴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주민투표로 제2공항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제2공항 찬성단체는 환경부의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제2공항 조속 착공을 요구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6일 오후 성명을 내고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 결정을 내리자 ”환경부의 노골적인 국토파괴 행보가 제2공항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환경부가 정치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한 2021년과 지금 제주의 환경은 무엇이 달라졌는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제2공항 부지의 환경이 달라졌는가? 조류서식지를 보전하고 새들을 다른 데로 가게 해서 조류충돌 문제를 해소할 마법이라도 발견했는가? 숨골과 용암동굴의 가치가 사라졌는가? 아니면 공항 부지 평탄화를 위해 숨골과 동굴을 메우고서도 숨골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비법을 새롭게 발명했는가? 맹꽁이, 두견이 등 법정보호종의 서식지는 그대로 존치하고 보전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환경부가 두 차례의 보완에도 불구하고 반려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제2공항 건설로 인한 심각한 환경가치 훼손이 인간의 기술과 힘으로는 극복 불가능한 문제였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와 같은 진실을 부정한 환경부의 결정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제주도민의 환경부의 결정에 부동의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킨 결정은 사실상 국가 환경보전이라는 부처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파기한 것과 다름이 없다”며 “국민이 환경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환경부에 위임한 권한을 남용한 환경부는 지금 즉시 해체되는 것이 마땅하다. 장관 역시 자격이 없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울러 “제주의 주인은 제주도민”이라며 “제2공항은 제주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제주의 미래를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도 안되고 결정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요구한다. 오영훈 지사 스스로 수차 강조해온 도민결정권을 행사하기 위해 국토부에 제2공항 주민투표를 요구하라. 정부가 도민의 의사에 반해 제주도의 환경을 외면하고 파괴하려 한다면 이를 지적하고 막아야 하는 것은 도지사의 당연한 의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 제2공항에 찬성하는 이들도 이날 성명을 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 성산청년 희망포럼 역시 6일 성명을 내고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를 적극 환영한다”며 “국토부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절차를 진행해 제2공항 건설이 신속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찬반의 갈등을 넘어 앞으로 제주의 미래를 견인할 제2공항 건설에 제주도정과 도의회도 같이 머리를 맞대 진정 제주의 비전과 이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여야를 떠나 대승적으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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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2023-03-06 19:32:56
빙하속아해수면상승곧성산읍만바닷속들어가고도가낮아서그렇대2공항위치옮겨야해해발고도가낮아서성산읍만바닷속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