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눈으로 제주의 돌을 관조해 보십시오”
“눈으로 제주의 돌을 관조해 보십시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3.06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석홍 18회 개인전 ‘Theoria-Dream rock’
3월 7일부터 31일까지 리서울갤러리에서
Theoria, 2023, 캔버스 판넬, 아크릴, 혼합재료, 72×80cm
Theoria, 2023, 캔버스 판넬, 아크릴, 혼합재료, 72×80cm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의 돌과 자연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하는 하석홍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7일부터 31일까지 리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

자신의 18번째 개인전은 ‘Theoria-Dream rock’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그리스어 ‘테오리아(theoria)’는 일반적으로는 ‘보는 것’을 말하지만 철학으로 다가가면 포착할 수 있는 진리의 ‘명상적이고 자각적인 바라봄’으로 쓰인다. 어쩌면 ‘테오리아’는 ‘관조(觀照)’라는 단어와 잘 어우러진다.

이번 개인전은 관조하듯 바라보면 된다. 상상하던 걸 현실로 만든 그의 작품은 화려한 색감을 입혔다. 그의 작품은 거친 질감 속에 담긴 물질과 자연의 원형을 표현하고, 무한한 빛의 스펙트럼을 시각적으로 깨닫도록 만든다.

제주는 주변이 모두 돌이다. 돌의 품에서 자란 작가는 돌을 만들어내는데 정평이 나 있다. 미생물로 숙성시킨 폐지 펄프에 천연광물 파우더와 색소, 응고제를 더해 돌덩이를 만든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조용한 변화’를 줬다.

하석홍의 개인전 ‘테오리아’는 세 개의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캔버스에 바위의 질감을 깔아놓은 시리즈, 바위의 표면에 자라는 석화 이미지를 그린 시리즈, 돌멩이의 형상과 표면을 덮은 석화 이미지를 종합한 시리즈가 있다. 가만 들여다보면 환경, 생태, 생명, 자연이라는 키워드가 읽힌다.

작가 하석홍은 제1회 미술과비평 작가상(2020년) 수상, 지난해는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을 받는 등 한국 미술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는 현재 문화조형연구센터 대표이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