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도외 물류전진기지 구축되나? 제주도, 항만발전 방향 모색한다
도외 물류전진기지 구축되나? 제주도, 항만발전 방향 모색한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3.02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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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권역 항만발전계획 수립용역 공고
제주항 집중된 물동량 분산 방안 마련될 듯
항만 운영실태 및 문제점 등도 조사·분석 예정
제주외항 전경.
제주외항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각종 요인들로 인해 제주도내 항만 발전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이 나옴에 따라, 제주도내 주요 항만의 향후 발전 계획을 새롭게 수립하기 위한 용역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이 용역을 통해 물류체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제주도외 물류전진기지 구축도 검토될 예정이라 이에 대해 이목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지난달 28일자로 제주권역 항만발전계획 수립용역을 공고, 도내 항만의 발전계획을 마련할 사업자 찾기에 나섰다.

제주도가 이번 용역에 나서는 것은 먼저 제주항으로 물동량이 집중됨에 따라 다른 항만의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도내 전체 화물 물동량은 201만2708톤이다. 이 중 제주항의 물동량은 171만4416톤에 달한다. 제주 전체 물동량의 83%가 제주항에 집중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에서는 제주항에 집중된 물동량을 다른 항만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양레저수요 및 수산물 생산량 등은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항만의 기능배치가 수요에 부합하지 않고, 항만의 구조적·지리적·환경적·지역적 특성에 따른 확장 한계 등으로 항만 발전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발전계획 수립의 주요 이유로 제시됐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내에서 운영되는 무역항을 포함한 26곳 항만의 역할과 운영실태, 문제점과 제주도의 인구, 산업구조, 지리적 특성, 장래 개발계획 등을 조사·분석할 방침이다.

특히 항만에서의 과거 30년간 기상자료 분석과 해상자료 분석 등이 이뤄지고, 항만 인근의 지형과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고찰이 병행된다. 또 항만 배후지역의 인구 및 가구, 교육시설, 문화재 등에 대한 정리 및 조사가 이뤄질 방침이다. 이외에 항만 개발이 배후지의 인문·사회 현황에 미치는 영향이 분석된다.

항만과 관련된 도로 및 해운항로의 현황 조사도 이뤄지며, 배후 수송망의 분석 등도 조사된다. 어업권의 조사도 병행되며 제주의 여객수요와 물동량, 해양레저 수요 분석 등이 진행된다.

용역진은 이와 같은 조사를 토대로 제주권역 항만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제주 특성에 맞는 항만 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계획 수립 과정에서 제주도외에 물류전진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물류전진기지가 구축됐을 때 현행 물류체계와의 비교 검토 및 장단점 분석 등이 이뤄지고, 이를 토대로 제주에 가장 적합한 물류체계가 제시될 예정이다.

용역의 주요 대상이 되는 항만은 무역항 2곳과 연안항 4곳, 국가어항 4곳 등이다. 무역항은 제주항과 서귀포항이고 연항항은 애월항, 한림항, 화순항, 성산항 등이다. 그외 국가어항 4곳은 김녕항과 도두항, 위미항, 모슬포항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다. 용역비는 8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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