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오영훈 “항공사의 갑질 상술‧일방통행 두고 볼 수 없어”
오영훈 “항공사의 갑질 상술‧일방통행 두고 볼 수 없어”
  • 홍석준
  • 승인 2023.02.24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오후 제413회 도의회 임시회 출석, 항공사 겨냥 비판 쏟아내

“세계 최고의 수익 노선 독과점 운항, 도민 이동권 배려는 뒷전”
소외계층 돕기 위한 전국 최초 ‘자립 기반 지원기금’ 신설 구상도
오영훈 지사가 24일 오후 제주도의회 제413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 2023년 도정 주요 업무보고에 즈음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영훈 지사가 24일 오후 제주도의회 제413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 2023년 도정 주요 업무보고에 즈음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영훈 지사가 최근 제주 기점 항공편의 좌석난과 항공료 폭등 상황에 대해 항공사들을 겨냥, 작심한 듯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갑질 상술’, ‘항공사의 일방통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등 비판의 강도도 이례적이었다.

오영훈 지사는 24일 열린 제41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 도정 주요업무 보고에 즈음한 인사말을 통해 가장 먼저 “제주도민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최근 항공기 좌석난에 대한 해결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제주와 육지를 잇는 하늘길은 도민의 대중교통”이라면서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와 제11조에 규정된 행복권과 평등권에 비춰볼 때 이동권은 법률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주 기점 항공 좌석 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6%나 줄어들면서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면서 “이런 품귀현상을 틈타 제주-김포 왕복 항공권이 25만 원을 넘어서는 등 갑질 상술에 온 도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격정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항공사를 겨냥해 “세계 최고의 수익 노선을 독과점으로 운항하면서 정작 도민의 이동권 배려는 뒷전인 항공사의 일방통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상황을 사실상 항공사의 ‘횡포’로 규정한 셈이다.

이에 그는 “이동권이 법률 등 제도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도민의 이동권 보장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와 중국 등 국제선 직항 노선 재개, 크루즈 입항에 맞춰 제주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이전의 양적 관광 방식을 탈피하고 관광 수용 태세를 재정비해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겠다”면서 워케이션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과 생태 자연 문화유산과 연계한 치유 관광 등 제주의 매력을 한껏 살린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전국 최초로 농산물 수급 조절의 모범 모델로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를 설립해 대한민국 농업의 기틀을 바꾸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제시했다.

또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대외 환경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해녀의 전당 건립, 제주외항 2단계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며 국가물류망에 제주권역을 신설하고 제주 연안해운 선사에 공적기능을 도입해 해상운송비 물류 부담을 덜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민생과 관련된 실물경제 회복에 더욱 매진해 그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든든한 경제 기반을 구축하겠다”면서 “우선 상반기 내 2조 6430억 원의 예산을 신속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택시와 버스, 종량제 쓰레기 봉투, 도시가스 소매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해 생계 부담을 낮추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고향사랑 기부제와 지방채 조기상환 등 미래에 대비한 전략 재정 운용, 우주산업 진흥조례 제정 추진 등 구상을 밝혔다.

특히 그는 “자산 불평등으로 인해 포기하는 청년과 소외당하는 계층에 희망과 의지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자립 기반 지원 기금을 신설하겠다”면서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의해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경제적 도약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4.3 75주년을 맞아 4.3의 실질적인 세계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2025년 11월 제32차 APEC,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