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오영훈, 거듭 "윤석열 대통령, 4.3추념식 참석해달라"
오영훈, 거듭 "윤석열 대통령, 4.3추념식 참석해달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23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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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사항 중간보고회 가져
대통령 참석 요청 이외에 세계화 및 미래화 등 언급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제주도청 제2청사 2층 자유실에서 열린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중간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제주도청 제2청사 2층 자유실에서 열린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중간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거듭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제주도청 제2청사 2층 자유실에서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중간보고회’을 갖고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과 관련한 준비사항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는 “저도 도지사 취임 후 첫 추념식을 맞게됐다”며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당선자 시절에 추념식에 참석하시기는 했지만, 취임 후 첫 추념식이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향해 취임식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 지사는 이어 “현 정부 출범 이후 4.3과 관련해서, 특히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한동우 법무부 장관이 4.3과 관련된 일반재판 대상자에 대한 직권재심 폭도 확대했고, 행정안전부에서도 가족관계 정정 등과 관련된 입법과정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점을 볼 때 4.3추념식에 대통령이 꼭 참석하셔서 도민과 유족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보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도 인사말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4.3추념식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

오 지사는 그 자리에서 “올해 75주년 4.3 추념식에 다시 오셔서 다시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이야기하시고,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4.3추념식에 참석하게 된다면 대통령 신분으로 4.3추념식에 참석하는 세 번째 대통령이 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4.3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임기 중에 세 차례 추념식에 참석했었다. 여기에 이어 윤 대통령이 추념식에 참석하게 된다면 보수 진영 대통령 중에서는 처음으로 4.3추념식에 참석하는 사례가 된다.

이외에도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4.3추념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김창범 4.3유족회장은 “이번 3년 만에 전 도민과 유족이 참여하는 만큼, 고령인 도민과 유족을 위해 4·3평화공원 내 이동수단 마련 등 촘촘하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고령자들이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서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허영선 4.3연구소장은 “4.3추념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대를 통한 기억의 전승”이라며 “많은 대학생이 추념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사전에 대학 측과 협의하고 사전 홍보활동에 힘써달라”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대통령 초청 방안 마련 및 의전 계획 △지방공휴일 활용 공공기관, 출자·출연기관, 도청·행정시 등 전 공직자 4.3추념식 참여 유도 강화 △추념식 사후행사 준비 철저 △4.3추념식 홍보 활성화를 위한 협조체계 구축 등의 의견이 공유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오는 4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거행된다.

이번 추념식에서는 오전 10시50분부터 11시30분까지 식후행사로 누구나 함께 하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제를 콘셉트로 4.3의 세계·미래화의 의미를 담아낼 예정이다.

또 추념식장 및 제주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4.3종합정보시스템(https://peace43.jeju.go.kr)에서 온라인 추모관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추념식 준비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4.3 관련 기관·단체로 이뤄진 전담 조직(TF)을 구성했으며, 추념식 연출 등 세부계획을 협의해 나가고 있다.

올해 4.3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념기간은 다음달 13일부터 4월3일까지다. 추념기간을 시작으로 언론, 버스정보시스템, 사회관계망(SNS) 등을 활용해 온라인 추모 동참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3월 8일부터는 홍보아치·홍보탑, 현수막 등을 설치하고 3월 중에 추념식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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