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공안몰이 나선 국정원, 제주 진보진영 인사 2명 체포
공안몰이 나선 국정원, 제주 진보진영 인사 2명 체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2.18 17: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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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고창건 전농 사무총장,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연행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 도내 진보진영 “공안 탄압 중단하라” 강력 반발
국정원과 경찰이 18일 오전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공안몰이에 도내 진보진영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진보당 제주도당 당사 앞에서 국정원 수사관들이 박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중인 모습. /사진=진보당 제주도당
국정원과 경찰이 18일 오전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공안몰이에 도내 진보진영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진보당 제주도당 당사 앞에서 국정원 수사관들이 박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중인 모습. /사진=진보당 제주도당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과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앵 사무총장이 국가보안법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해 11월 국정원이 강은주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경찰과 공안당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에 진보당 제주도당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진보 진영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18일 오전 고창건 전농 사무총장을 제주국제공항에서 국가보안법 혐의로 체포했다. 고 총장은 체포 당시 공항 대합실로 항공기 탑승을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각 국정원과 경찰은 제주시 탐라장애인복지관 옆에 있는 진보당 제주도당 당사 주변에 10여 명의 인력을 투입, 장현우 도당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당사 이전을 위해 집기를 모두 빼내고 내부 자료 등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국정원은 당사가 있는 건물 4층에서 내려오던 중 국정원 요원들에게 가로막혔고, 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당직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30분 가량 대치가 이어진 끝에 결국 연행됐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이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한 국정원은 이들이 제주를 중심으로 이적단체를 조직해 북의 지령을 받아 북한 체제를 찬양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공안탄압 저지 민주주의 수호 제주지역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국정원 제주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 “진보단체 등을 공안몰이의 표적으로 삼아 마녀사냥하듯 불법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해 여론재판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공안 탄압은 비정상이며, 반통일적이고 반인권적인 야만”이라고 강력 성토했다.

전농 제주도연맹도 별도로 관련 성명을 내고 “공안조작 사건으로 전농 사무총장을 연행한 국정원을 규탄한다”며 공안 탄압을 중단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농 도연맹은 “공안 탄압이 거세진 것은 윤석열 정권이 전국농민회의 투쟁을 겁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공안 탄압을 분쇄하는 그날까지, 반민주 악법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는 그날까지, 극악무도한 반농민 정권 윤석열 정권을 갈아엎는 그날까지 결코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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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2023-02-18 20:34:21
언론사가 ᆢ간첩ᆢ을 두둔하네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