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인화기자단 학생들이 만든 <인화소식>을 미디어제주 지면에 실어달라는 기자들의 부탁이 있어서 어린이 기자들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기자들이 쓴 기사 가운데 일부를 골라 싣습니다. [편집자 주]

7월 24일 인화기자단은 제주 일노래 상설 공연을 보러 갔다. 인화기자단은 일노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고영림 제주일노래 위원장님을 인터뷰했다. 일노래는 ‘일하며 부르던 노래’를 뜻한다. 제주 민요의 약 90%는 일노래다.
인화기자단은 일노래의 개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물어봤다. 무려 3000개란다. 모두 놀랐다. 일노래 상설 공연을 왜 열었는지 물었더니, 고영림 위원장은 자신의 유학 경험을 말해주었다. 30년 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가서 오폐라 상설 공연 티켓을 사고, 그 티켓으로 유명 아리아 대목을 간단하게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돌아와서는 제주 일노래 상설 공연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일노래는 야외 공연이어서 날씨에 민감했다. 공연하는 장소는 오픈된 곳이기에 관광객분들이 잠깐만 보고 가는 것이 조금 섭섭했다.
일노래가 가진 가치는 척박한 땅에서 살아왔던 우리 조상들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정말 보통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일노래에 담겨 있다. 일노래의 가사를 보면 제주의 정신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이게 바로 일노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이동근·김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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