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8:19 (목)
100세까지 건강한 무릎을 위한 좋은 습관 만들기
100세까지 건강한 무릎을 위한 좋은 습관 만들기
  • 김성찬
  • 승인 2023.02.17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찬의 무릎클리닉]<12>

지금까지 무릎 클리닉 칼럼을 통해 외상에 의한 부상부터 퇴행성 질환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보존적 치료에서 수술적 치료까지 무릎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 질환과 그 치료법을 상세히 다루어 보았습니다. 100세 시대에 오래도록 활기찬 일상을 누리기 위해서는 무릎 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제 잘 알게 되셨을 것 같습니다. 
무릎은 손바닥 정도의 작은 공간에 허벅지 뼈, 종아리뼈, 정강이뼈, 슬개골, 근육, 힘줄, 연골, 활막, 관절낭 등이 들어차 있는 매우 복합적인 구조물입니다. 움직임이 많아 이에 따른 구조물의 흔들림으로 부하가 많이 걸려 손상되기 쉽고, 중력의 영향으로 체중 변화만으로도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결국 무릎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약화되고 각종 통증 질환을 야기하게 됩니다.
복합적인 구조물은 그 구조물이 가진 특성에 알맞게 관리해주어야 오래도록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람에게는 그런 관리를 ‘일반적으로 되풀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동적으로 하게 되는 행동양식’을 일컫는 ‘습관’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릎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관리로 피해야 할 나쁜 습관과 실천해야 할 좋은 습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무릎 관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중력에 따른 부하의 분배’와 ‘과도한 신전과 꺾임의 방지’입니다. 무릎에 가해지는 이 두 부분을 습관을 통해 잘 관리한다면 충분히 무릎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상 생활에서 잘못된 작은 습관 몇 가지가 무릎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로 앉는 것은 서양보다 동양에서 무릎 관절 환자가 많은 이유를 설명해주는 대표적인 습관입니다. 쪼그려 앉으면 무릎 각도가 128도 정도 굽혀지는데, 이 때 슬개골이 받는 압력은 체중의 7.6배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양반다리 역시 무릎이 과하게 구부러져 무릎 주변 인대와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고 압력을 높이게 합니다.
책상에 발을 올리는 행동이나 다리 꼬기, 계단 빠르게 내려가기, 양 발 간격을 좁게 걷기, 하이힐 자주 신기 등 무릎 관절이 과하게 펴지거나 무릎에 충격을 주는 행동 모두 무릎 건강을 망치는 안 좋은 습관입니다. 하지만 습관이라는 것이 나도 모르게 몸에 익숙해져서 하는 행동인 만큼 쉽게 교정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항상 신경 쓰고 유의하셔야 합니다.
몸에 맞는 적절한 운동은 무릎 건강에 좋은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면 체중 증가로 무릎에 가해지는 중력이 증가되어 부하가 심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무릎 주변부 근육이 강화되어 무릎에 가해질 부하를 주변으로 분산시켜 무릎이 받는 부담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운동 후의 스트레칭은 관절의 가동 범위를 증가시키고, 유연성을 늘려주며,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부상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무릎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들을 개선하면서,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이 일상의 습관이 된다면 무릎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의욕이 너무 앞서서 처음부터 무리하면 무릎에 오히려 독이 되므로, 현재의 신체 컨디션에 맞춘 운동부터 천천히, 계획적으로 실천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런 습관들을 잘 개선하고 실천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이상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증을 참으며 지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치료 관리해서 건강한 무릎과 활기찬 생활을 오래도록 유지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성찬의 무릎클리닉

김성찬 칼럼니스트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제주대학교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슬관절 임상강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스포츠의학 임상강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임상 자문의
現 한국병원 관절척추센터 정형외과 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