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일본 오염수 방류, 4~5년 후 제주에 ... "삼중수소 농도 극히 적을 것"
일본 오염수 방류, 4~5년 후 제주에 ... "삼중수소 농도 극히 적을 것"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16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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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및 원자력연구원, 시뮬레이션 결과 발표
2년 후 일시적 제주에 유입 ... 자연상태 10만분의 1 수준 농도
이번 조사, 삼중수소만 고려 ... 다른 요소는 고려되지 않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0년 후 북태평양의 삼중수소 농도를 나타낸 그림. /자료=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및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공동연구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0년 후 북태평양의 삼중수소 농도를 나타낸 그림. /자료=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및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공동연구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가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에는 4~5년 이후부터 제주와 국내 바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검출되는 삼중수소의 농도는 일반적인 자연상태 농도에 비해 극히 적은 양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공동연구팀은 일본 오염수 방류에 의한 삼중수소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16일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 자리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된 삼중수소는 10년 후 북태평양 전체로 확산된다. 방충된 오염수는 방출 2년 후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제주와 남해안 등에 일시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 때 삼중수도의 농도는 ㎥ 당 0.0001Bq(베크렐) 수준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방류 4~5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해역에 오염수가 유입되기 시작하고 방류 10년 후에는 ㎥ 당 0.001Bq의 삼중수소가 검출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연상태에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삼중수소의 농도에 비해 극히 적은 양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해양방사능 조사보고서에 다르면 국내 해역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는 ㎥당 172Bq이다.

중국의 오염수 시뮬레이션 연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제1해양연구소와 칭화대에서 오염수 시뮬레이션 연구를 한 결과 일본이 10년간 모두 900조Bq의 삼중수소를 방출할 경우 5년 후에 ㎥당 약 0.001Bq 농도의 삼중수소가 우리나라 관할해역에서 검출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의 이 농도는 기존 해양에 존재하는 삼중수소 농도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분석기기로는 검출하기 힘든 농도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일본의 실시계획 자료를 기초자료로 이뤄진 측면이 있어, 실제로 국내 해역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본의 실시계획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역시 이번 조사의 한계로 남아 있다.

이외에도 이번 시뮬레이션 분석은 삼중수소의 확산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다양한 방사성 핵종들이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타고 축적되면서 이동되는 과정은 고려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바다환경 및 생태계에 미치게 될 전체적인 영향은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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