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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해외여행, 제주공항 국내선 항공편 '팍' 줄어들어
늘어나는 해외여행, 제주공항 국내선 항공편 '팍' 줄어들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16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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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공항 국내선, 전년동기 대비 1138석 감소
국내선 항공편 감소에 방학시즌 수요 증가, 항공권 가격↑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지난해부터 국제선 하늘길이 다시 뜨기 시작하면서 국내선 노선 항공편 운항 편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처럼 국내선 항공편이 줄어드는 가운데 방학시즌이 겹치면서 제주에서는 겨울철 육지부와 오가는 항공권이 높은 가격을 형성, 이용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이 발표한 올해 1월 항공수송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총 운항편수는 1만3429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국내서 항공기 운항편수 1만4567편보다 1138편이 줄어든 수준이다.

공급석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 1월 국내선의 공급석은 277만7000석 가량이었다. 하지만 올해 1월은 이보다 27만석이 넘게 줄어든 250만6000석 정도로 집계됐다.

동시에 국제선 항공편은 늘었다. 지난해 1월에는 국내를 기점으로 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돼 있었기 때문에 한 달 동안 뜬 국제선 항공편은 단 1편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국제선 하늘길이 점차 정상화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제주공항에서도 국제선 항공편이 뜨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는 22편의 국제선 항공편이 날아올랐고, 이후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에는 44편의 국제선이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비행을 했고, 2개월 후인 지난해 11월에는 182편의 국제선 항공기가 떴다. 그로부터 2개월이 더 지난 지난달에는 229편까지 국제선 항공기가 늘어났다.

이처럼 국제선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선 항공편은 줄었다. 지난해 5월과 6월 하루 평균 485편까지 운항이 이뤄졌던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항공편은 11월 476편으로 다소 줄었고, 12월에는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해 422편으로 줄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433편의 운항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편이 줄어든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선 항공편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방학 시즌 등이 겹치면서 항공수요가 증가,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항공편 등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국내선 항공편의 항공료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까지 펼쳐지고 있다.

국내 항공사 홈페이지에서는 2월 말 제주~김포 주말 항공편이 1인당 25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서울 나들이라도 다녀오려면 항공료만 100만원이 소요되는 것이다. 항공권 수요가 늘면서 저렴한 가격의 항공권은 일찌감치 모두 매진됐고, 높은 가격의 항공권만 남으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생기고 있다.

이로 인해 겨울방학을 맞아 제주에서 가족들과 서울 등 육지부로 나들이를 가려던 이들이 결국 육지행을 포기하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2월은 보통 봄방학 시즌인데다 제주에서는 유채꽃 등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해서, 일반적으로 항공권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생기곤 한다”며 “다만 3월부터는 다시 수요가 줄면서 공급에서 여유가 생기고 항공권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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