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태영호의 4.3 흔들기, 같은당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반발
태영호의 4.3 흔들기, 같은당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반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1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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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진 위원장 "4.3유족과 도민들에게 심려 끼쳐 죄송"
"중앙당에 엄중한 조치 요구, 태 의원 측에도 항의 전달"
"다시는 이런 발언 나오지 않도록 모든 조치 강구할 것"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갑)이 “제주4.3은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같은 당인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대신 사과했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전국에서 처음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가 많은 주목을 끌며 열렸지만 태영호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될 발언을 해 4.3 유족과 도민들께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쳐 드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모든 당원들을 대신하여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그러면서 ““태영호 의원의 발언은 최고위원 후보 한명 개인의 의견으로써 우리 제주도당과 중앙당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아주 황당무개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도당차원에서 중앙당에 태영호 의원의 잘못되고 부적절한 발언과 입장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정식 건의했으며 태영호 의원 측에도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장은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4.3 추념식에 참석을 했고 제주의 핵심 공약으로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던 것처럼 제주도당과 중앙당, 대통령이 혼연일체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해서는 안될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거듭 말하며 “절대 묵과할 수없는 발언이며 다시는 이러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나 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태영호 의원은 앞서 지난 13일 국민의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4.3평화공원을 방문, “4.3은 명백히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언급했다. 합동연설회 연설 과정에서도 “제주 4.3의 장본인은 김일성 정권”이라고 발언했다.

14일 부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제주4.3의 팩트는 5.10선서 반대 투쟁에 총궐기하라는 김일성의 지시를 집행하기 위해 남로당 제주도당이 당시 3.1절 발포사건에 격분해 있는 주민들의 감정을 악용해 무장폭동을 결정하고 권력기관을 공격하면서 일어난 것”이라며 "우리는 종북 좌파들에 의해 왜곡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서도 정부가 발간한 4.3진상조사보고서에 나온 4.3의 원인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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