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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시작 국민의힘 전당대회 "내가 당대표 돼야 총선 승리"
제주서 시작 국민의힘 전당대회 "내가 당대표 돼야 총선 승리"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13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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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작돼
4명 후보 모두 총선 승리 및 제주 현안 문제 강조
제2공항 조기 착공 약속에 대통령 공약도 지속 언급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가 13일 제주에서 시작됐다. 사진은 이날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나선 당대표 후보들. 연설 순서대로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사진=유튜브 국민의힘 채널 갈무리.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가 13일 제주에서 시작됐다. 사진은 이날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나선 당대표 후보들. 연설 순서대로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사진=유튜브 국민의힘 채널 갈무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기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제주에서 시작됐다.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나선 당대표 후보들은 모두 자신이 당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제주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뜻을 내놨다. 특히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착공과 관광청 신설 등을 강조했으며 1년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에서 제주에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제3차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를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가졌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후보 및 최고위원 후보 연설에 앞서 인사말 통해 “오늘(13일) 제주를 출발점으로 하는 대장정은 전당대회만이 아닌 내년 총선 정권교체 완성을 위한 대장정”이라며 제주에서는 20년이 지나도록 국민의힘 국회의원 배출이 안되고 있다. 오늘을 기점으로 제주에 국민의힘 열기를 들불처럼 확산시켜달라”고 말했다.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 역시 “제주는 20년 이상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보수의 무덤”이라며 “하지만 지난 대선을 계기로 국민의힘 제주당원들이 뭉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허 위원장은 이외에도 “각 후보님들에게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제주를 정치적으로 배려해주시고, 4.3의 아픔을 비롯한 제주의 특별한 아픔들을 헤아려달라. 아울러 제주 제2공항이 순수 민간공항으로 건설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혀 국사공항 의혹이 영원히 불식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당대표 후보 중 첫 연설에 나선 이는 안철수 후보다. 안 후보는 먼저 제주에서의 미래성장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제주는 우리의 미래를 상징하는 곳”이라며 “제주는 미래관광과 농업,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는 곳이다. 전통을 보전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는 곳이 바로 제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2004년 이후 20년간 제주를 독식해왔다”며 “당이 새롭게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제주같이 어려운 곳에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저는 당의 혁신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제 출마지역도 당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당이 원한다면 제주에서 출마할 수도 있다. 제주에서 20년만에 총선의 승리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직접적으로 거론은 안했지만 김기현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줏대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당대표로는 이길 수 없다. 더군다나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상태라면 이길 수 없다. 여러분은 이렇게 부끄러운 당대표를 원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후보는 앞서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경기도 특별 강연회’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혔을 때 당이 깨지고, 결국 입에 올리기도 쉽지 않은 탄핵이라는 사태까지 자초해서 겪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아울러 “이번 총선은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 중에 선택하는 선거”라며 다른 후보를 패싱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외에 제2공항 조속착공과 신항만 건설, 제주에 관광청 신설, 제주미래산업 육성 등을 강조했다.

다음으론 천하람 후보가 연설에 나섰다.

천하람 후보는 먼저 “제가 제주에서 우리 당원들의 에너지를 얻어 전당대회도 반드시 승리하고 국민의힘 총선에서 승리하게 당으로 이끌겠다”며 “나아가 “당권과 국민의힘 지지자 모두 국민의힘 구성원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천하람 후보는 그러면서 ‘보수의 책임’을 언급했다. 천 후보는 “국민의 삶을 책임진다는 것이 보수정당의 핵심 가치였다”며 “저는 먼저 난방비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 정부와 여당이 어려운 계층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지만 모두의 어려움을 없애기에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보수정당이 민주당처럼 마구 퍼줄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아들이 추운 겨울 집안에서 떨면서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제주에서도 아버지가 아들의 난방비와 학원비 사이에서 고민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천하람의 고민이, 국민의힘의 고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이어 제주의 도시가스 문제를 지적했다. 천 후보는 “제주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11.7%에 불과하다”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시가스가 안 들어오는 지역은 등유 보일러를 사용을 하는데, 한달에 돈 60만원이 깨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도시가스 보급을 2027년까지 육지 수준인 77%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정부와 협력해 제주의 도시가스에 획기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겠다. 보급이 원할해질 때까지 등유에 대한 보조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국민의 삶을 살뜰하게 책임지고, 총선 승리는 물론 대선 승리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후보는 제주 제2공항 문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황교안 후보는 “제가 총리로 있었을 당시에 제주에 신공항을 만들기로 의결을 했었다”며 “하지만 지금 제주에 와보니 아직 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아예 없어져 버렸다. 신공항을 시작한 제가 반드시 책임을 지고 신공항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이어 정통 보수정당을 언급했다. 황 후보는 “좌파와 우파가 뒤섞인 가짜 보수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저는 정통 보수 정당을 만드는 일에 여러분과 힘을 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황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를 뽑으려먼 정통 보수 가치에 적합한 사람이어야 한다”며 “먼저 천하람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을 향해 평가할만한 대통령이 아니라고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큰 정치인이라고 치켜 세웠다. 우리 당의 정체성과는 거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등 여러 당을 많이 만들었지만 다 망가뜨렸다. 그리고 국민의힘으로 들어왔다. 지금 정통보수 정당의 당 대표가 될 수 있겠는가? 오히려 안 후보는 보수의 가치를 더 배워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기현 후보를 향해서는 “의혹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며 “만약에 잘못된다면 우리가 이재명처럼 될 수 있다. 불법이 있었다면 고치고 아니라면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후보는 자신이 대선 과정 중 최일선에서 뛴 후보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와 싸워왔다”며 “그 때문에 선거 과정에서만 7번의 고소·고발을 당했다. 당시 당 대표가 가출을 해 혼란이 있었을 대에도 뚝심을 갖고 당 대표와 대선 후보의 화합을 만들어냈고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대선은 이겼지만 정권교체는 미완성이다. 정권 교체 완성을 위해서는 총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먼저 당대표가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 저는 뿌리 깊은 나무로 당을 20년 지켜왔다. 뿌리를 잘 내리고 있는 제가 당대표가 돼야 당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고,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 대통령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외에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에서 대통합을 이뤄야 하는데, 제가 대선 당시 원팀을 만들었던 것을 기억해달라”고 말했으며, 아울러 제2공항의 조속 착공과 관광청의 제주신설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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