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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램 도입, 제주 관광 긍정 영향 가능? "부가가치 높일 것"
수소트램 도입, 제주 관광 긍정 영향 가능? "부가가치 높일 것"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1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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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0일 수소트램 활성화 위한 정책포럼 가져
"수소트램, 렌터카 비용 줄이고 관광지 접근성 높일 것"
기존 도로 잠식 및 비용 문제 등도 지적 ... 교통망 구축도
무가선 수소트램 이미지.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무가선 수소트램 이미지.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의 수소트램 도입이 제주관광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 관광에 최대 불만 중 하나인 ‘높은 물가’ 문제를 수소트랩 도입이 어느 정도 해결하고 관광객이 느끼는 제주관광의 질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10일 오후 2시부터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포럼’을 갖고 현재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인 수소트램 도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했다.

특히 국내 교통인프라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삼보기술단은 수소트램 등의 철도 도입이 제주 관광의 미래를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보기술단은 먼저 현재 제주관광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삼보기술단 측은 “2010년 이후 제주에서의 관광객과 관광수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관광산업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는 오히려 줄어들고 성장률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 관광산업의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도내 관광객의 대부분이 단기체류 관광객인데다 이들이 제주의 물가가 높다고 느끼면서 제주관광에 불만족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삼보기술단은 그러면서 제주관광공사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국인의 경우 제주 관광에서 높은 물가와 대중교통 불편 등을 주요 불만족 요인으로 꼽았고, 외국인 관광객 등도 높은 물가를 불만족 원인으로 꼽았다.

무가선 수소트램 이미지.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무가선 수소트램.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삼보기술단은 제주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불만족 요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주요 불만족 요인인 ‘높은 물가’에 교통수단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즉 도내에서의 교통수단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들이는 비용을 절감하게 되고, 그 절감된 비용을 다른 관광활동에 사용하게 되면서 제주관광의 부가가치가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보기술단 측은 이점을 설명하면서 “제주에 찾아온 관광객들은 제주의 높은 물가를 지적하는데, 사실 제주의 물가와 서울의 물가는 크게 차이가 나질 않는다. 강원도 등을 가도 식비와 숙박비가 제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차이가 있다면 교통수단에 들이는 비용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서울에서 강원도로 가는 경우는 자차를 이용해 이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제주의 경우 자차를 이용해 찾아오기 힘들 뿐더러 대중교통도 활성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큰 비용을 주고 렌터카를 이용, 이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추가적인 지출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삼보기술단 측은 실제로 제주에 찾아오는 내국인 관광객의 80%가 렌터카를 이용해 관광을 하는데다, 렌터카 이용에 성수기 기준 하루 8만원에서 10만원의 추가 지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삼보기술단 측은 그러면서 관광객들이 렌터카 등에 들이는 비용만 줄이더라도 제주 관광에서 느끼는 부담감을 줄이고 체류기간을 늘리면서 관광 부가가치를 늘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삼보기술단은 이어 렌터카 이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활성화가 필요한데, 대중교통 중에서도 버스 보다는 철도가 관광객들이 부담없이 이용 하기에 더욱 적절한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내려야할 정류장의 위치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버스를 보다는 철도가 언제 어디서 내리면 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덜하고, 아울러 관광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울을 찾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철도인 지하철임을 꼬집기도 했다.

삼보기술단은 또 싱가폴의 예를 들기도 했다. 싱가폴의 경우 승용차 사용을 억제하면서 철도 중심의 교통망을 구축해 관광객의 교통비 절감을 이끌어내고 관광지 접근성도 개선시켰다는 것이다.

10일 오후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포럼'이 열리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10일 오후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포럼'이 열리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삼보기술단은 이외에도 제주에 수소트램을 통해 바다와 한라산 뷰 등을 볼 수 있도록 한다면 색다른 여행상품이 될 수도 있으며, 철도역과 연계산 상품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수소트램 도입과 관련해 문제점도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먼저 지금까지의 제주 트램 도입 계획 및 논의가 기존 도로를 잠식하는 형태로 이뤄지다보니 주민 불편 등이 예상되면서 부정적 여론이 만들어졌다는 점이 지적됐다.

그러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검토를 통한 종합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아울러 교통망 구축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철도가 구축될 시 각각의 노선이 종합적으로 연계돼야 하며, 아울러 기존 대중교통인 버스와의 연계성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연계가 끊어지게 되면 불편이 가중되면서 이용객들이 줄어들고, 오히려 골치덩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비용의 문제도 언급되고 있다. 제주의 노선과 투입되는 사업비 등은 아직 미정이지만, 다른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트램 사업의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된다. 대전순환선 트램의 경우는 38.1km 개설에 7492억이 들어가며, 울산 트랩 건설사업에는 48.25km 개설에 1조3076억이 들어간다. 제주에 투입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의 추진 방식으로는 3가지가 제안됐다. 먼저 제주도가 제주교통공사 등을 설립해 추진하는 방식이 있다. 이 방식은 트램 운영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할 시 적자를 도비로 지원해야 하는 등의 단점이 있는데다 사업 초기부터 제주도의 재정여건이 충분히 고려되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두 번째는 민간사업자가 나서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선는 민간자본이 투입되면서 노선 구축 기간이 단축될 수 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면 사업추진 자체가 중단될 수 있는 위험성이 언급됐다.

세 번째 방법은 공공기관과 민간의 합작이다. 여기서는 공공기관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예시로 나왔다. JDC가 사업에 나서게 될 경우 도비 투입을 최소로 할 수 있다는 이점에 더해 운영분야를 민간에 위탁하면서 운영상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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