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09 (금)
오영훈 제2공항 "제주의 시간 온다" 발언, 공항 찬성 측 반발
오영훈 제2공항 "제주의 시간 온다" 발언, 공항 찬성 측 반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03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를 표시한 지도. /자료=환경부.
제주 제2공항 예정지를 표시한 지도. /자료=환경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도내 시민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 제주 제2공항 추진 절차와 관련, “제주의 시간이 올 것”이라며 제주도가 사업 추진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가 올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제2공항 찬성 측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오병관 위원장은 3일 성명을 내고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을 반대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병관 위원장이 이처럼 반발한 것은 전날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도내 시민단체와의 소통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발언 때문이다.

오 지사는 이 소통간담회 자리에서 환경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가 마무리되고 국토부가 기본고시를 하게 되면, 그 이후 제주도의 입장을 전달하게 되는 절차가 마련되고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서도 제주도정의 심의와 제주도의회의 동의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을 언급하며 “그 때부터는 제주의 시간이 된다. 이 과정에서도 시민단체와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가능성 용역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환경부에 제출한 것에 대해 지자체의 의견과 관련해 환경부에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을 요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오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실상 제2공항을 반대하겠다는 것이며 이를 위한 구실을 만드는 행위”라며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한 제주패싱 여론에 사사로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또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실을 무시하고 도민사회를 갈등으로 내모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의 관련 내용 비공개에 대해 “공개로 인한 도민사회의 혼란과 이로 인한 내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법적 절차에 따라 비공개한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도지사가 공개 여부에 몰입해서 이를 쟁점화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그러면서 오 지사를 향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도지사로서 본분에 충실하라”며 “진정 제주의 미래와 도민의 안전을 위하고 갈등 해소에 진력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오 지사가 제2공항에 대한 일방적 반대 행위를 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투쟁도 불사할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엿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